무해한 나의 일기
일을 하다가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들에 여지없이 노출된다.
그 순간은 특정대상뿐만 아니라 상황적인 것들도 물론 포함이다.
(상황을 만든 건 결국 특정 대상이지만 말이다)
"아씨"
생각이라는 걸 거치지 않고 뱉어진 말에 악의는 없다.
하지만 친하지 않은 동료나 상사가 (말의) 데시벨이 닿는 거리에 있었다면 오해하기 딱 좋은 단어이다.
'나는 억울하다, 진짜.'
본능적으로 뱉어낸 말에 악의를 담을 어떠한 시간도 없었단 말이다.
눈치를 보며 뒷말을 붙이려 하지만 '...씨' 다음에 붙일 수 있는 말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다.
나의 언어력은 여기까지다.
여담)
장강명 작가가 쓴 소설 <재수사>에서 연지혜 형사가 생각났다.
사회적으로 '인권'이 중시되면서 범죄자들도 예외사항은 아니었다.
아무리 범죄자여도 욕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으니, X팔 대신 아이구라는 감탄사를 쓰는 형사.
'아이구'를 입에 붙일 일이다.
어제오늘 사회가 아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