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무해한 나의 일기

by just E

알콜은 쓸데없는 포인트에 용기를 발휘한다.


평소 마음에 담아뒀던 가장 쫌(좀)스러움과 화학 작용이 일어난다. 눌어붙어 있던 쫌스러움이 알콜에 씻겨졌으면 입으로 게워나 낼 것이지 입은 입인데 말로 뱉어낼 건 또 뭐람.


연말과 신년 같은 때, 여럿 사람 정리되는 일련의 과정이 스펙타클하다.


함부로 쫌스러움을 쌓아둘게 아니다,

관계 정리가 무서워가 아니라(그런 일에 정리되는 관계들이었다면 대부분 내쪽에서도 노땡큐인 관계) 알콜에 마취되어 방심한 상태에 의지 근력이 붙지 않은 혓바닥 놀림이 깨어났을 때 자기 혐오를 불러오는 게 더 싫을 뿐이다.


혀를 함부로 놀리지 말 것,

사회생활은 싫은 것들 중 더 싫은 걸 피하는 게 상책이다.

... 결혼 생활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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