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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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무엇인가를 자꾸 잃어버린다.
회사에서 애용하던 귀여운 병아리가 달려있는 삼색볼펜을 잃어버렸다. 얼마 전에는 다이어리에 종종 사용하던 스탬프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에어팟을 잃어버릴 뻔했다.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그 흔한 우산 한 번 어디에 두고 오는 법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내가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 든 생각은 내가 관수할 수 없을 만큼 물건이 늘어났나 보다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잃어버린 건 자주 혹은 종종이라도 사용하던 물건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인생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변수를 겪듯이 많이 사용하는 물건은 더 높은 (고장 혹은 분실의) 위험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에어팟을 잃어버릴 뻔했지만 결국 잃어버리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물건에 매긴 값어치만큼 그것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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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사람은 저런 스타일이구나!'
사회생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자연스럽게 타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아. 저 사람은 저런 스타일이구나! 나랑 결이 맞지 않네.(가까워지기는 어렵겠구나)'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그 인정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과는 별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