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나의 일기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였더니 하루 반나절만에 오늘 할 일을 끝냈다. 오후는 덤으로 사는 시간을 보내면 그걸로 충분한 주말의 하루가 끝날 것 같다.
누군가가 보면 ‘참 부지런하다’ 칭찬 일색이겠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하등 쓸데없는 것들의 계획이었다.
주말임에도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 수 있었던 건 정해진 시간의 선약, 오직 그거였다.
마치 소 같은 삶을 사는 느낌이 스쳤다.
선우정아의 노래 가사처럼
‘... 누워있는 게 가장 좋아
특히 밥 먹고서 바로 누우면
소가 된다고 겁을 주던데...‘
선약이 아니었다면 누워있었겠지만 밭을 갈러 가야 할 시간이라 갔을 뿐인 천생 소.
계급이 없어진 지 오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비의 운명이요, 노비가 가장 최선의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아 - 능동적인 삶이란. 너무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