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생각

오늘의 생각

by just E

불과 몇 개월 전 대만여행을 다녀와서인지 같은 아시아권임을 감안한다 치더라도 막상 상하이에 도착했을 때 이국적 느낌은 없었다. 감정이라는 것은 원래 낯섦에서 시작하는 것일 텐데 이전의 여행에서 이미 익숙해진 한자식 도로명이 그랬고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가 그랬다.


착각


지하철을 타고 도착지에 내려 계단을 올라왔을 때 눈앞에 펼쳐진 난징루 거리의 거대한 건물은 '아, 이런 게 대륙의 스케일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모든 게 큼직큼직했다.

높다라고 표현하기엔 뭔가 넓어 보였고, 넓다라고 표현하기엔 위를 한참이나 올려다봐야 했다.


'도대체 이런 곳에서 태어난 사람은 이런 것들을 보고 자라면서 어떤 생각과 어떤 꿈을 키우며 살아가는 걸까.'


여행 내내 '작다, 적다'를 느끼는 건 알리페이 안에 들어 있는 나의 은행 잔고와 그 거대함 속에 서 있는 나, 자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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