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무해한 나의 일기

by just E

난 가끔 뭔가에 몹시 몰두할 때가 있다.

그건 양은 냄비 같은 몰두 같아 금방 끓었다가 이내 식지만, 찌그러져 손잡이 하나 떨어져 나갈 때까지 주위에 맴돈다.


한 때는

“어떻게 이 사람이다. 하고 결혼이라는 것을 결심하게 되는 거죠?”였고

또 다른 한 때는

“너의 자녀 양육 방식이 올바른 방법이란 확신을 갖고 있는 거야(정말 순수하게, 비난 없는 질문이었다, 맹세코)?”였다.


하지 않았고 갖지 않았지만 자주 질문했고 답을 찾지 못 한 문제. 누구나 나만큼 고민하고 생각할 줄 알았지만, 결혼하고 출산하여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아들을 키우는 언니한테 이런 질문을 했다가, 나 어릴 적 엄마한테 자주 듣던 인간적이고 거친 이야기를 들었다.


“.... 네가 낳아 키워봐라. 생각할 시간이 있는지...”


마치 마리 앙투아네뜨가 국민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잌을 먹으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는 말처럼.


그래, 이건 생각이 아니라 망상이며

경험자가 전하는 우문현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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