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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까치 Feb 03. 2022

Design Thinking : 캔바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캔바'의 고속 성장 이야기

주제 : 디자인 씽킹 (Design Thinking)


Design Thinking Process에 따라 프로덕트 분석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인사이트를 도출해보자. 가이드에 따라 진행하고, 매일 배우는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살을 더해 최종 완성본을 완성한다. 한 주가 마무리될 땐 Design Thinking Process를 이용한 프로덕트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 문제정의 까지 되어있게 만들어보자.


1. 프로덕트 분석


핵심 문제/니즈 정의 (Product Statement)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캔바 (Canva)


캔바는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디자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자인 프로그램이다. 2008년에 창업자인 멜라니 퍼킨스는 대학 시절 발표 자료를 만들기 위해 어도비 포토숍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1) 기존의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고 2) 포스터, 초대장 제작 등 디자인을 의뢰할 때 전문가에게 비싼 돈을 주고 맡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또한, 3) 디자이너의 측면에서는 포털 광고 상단을 차지하기 힘들고, 마케팅이 어려워 모객이 힘들다는 점을 문제로 파악했다.


문제 해결방법

이후 그녀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모아서 디자인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팬데믹 기간 사용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호주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캔바는 드래그 앤 드롭(drag and drop)과 같은 간단한 조작으로 디자인이 끝날 정도로 쉽고 직관적이다. 사용자가 탬플릿을 불러와 간단하게 텍스트와 이미지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퀄리티 있는 디자인 작업을 완성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사람의 콘텐츠가 모이는 지식+디자인 플랫폼이기도 하다.


2. 타깃 Persona & 고객 여정 지도

Design Thinking 프로세스


Design Thinking을 실무적으로 접근하면 서비스 기획은 대략적으로 이런 프로세스대로 진행된다. 이 중 첫 번째 단계인 페르소나와 고객 여정 지도를 그려보았다.


1) 페르소나(퍼소나) : 발견한 문제를 가장 크게 느낄 것 같은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사용함. 그들의 가치와 행동 패턴, 특징 등을 분석해 프로젝트의 특징, 디자인, 기능 등을 결정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타겟 Persona


2) 고객 여정 지도 : 설정한 페르소나 또는 주 타깃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 단위, 프로세스 단위 경험을 생성하고 체계적으로 시각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고객 여정 지도 (User Journey Map)


3. 핵심 기술 & 수익 모델

2021년 9월 기준, 캔바가 제공하는 디자인 템플릿은 약 80만 개 정도 된다고 한다. 사진, 일러스트, 폰트까지 약 1억 개의 디자인 소스를 제공한다. 1초에 120개, 하루에 70억 개 디자인이 캔바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기업이다. 현재 캔바 월 사용자는 6,0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 모델 (수익 모델)

캔바의 비즈니스 모델(BM) 서비스 이용 구독료. 캔바는 크게 3가지 타입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제한된 서비스를 이용할  있는 ‘무료 버전 프리미엄 도구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 버전’,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버전이다. 여전히 일반인의 사용 비율이 높지만 전문 디자이너를 보유한 대기업들의 유료 이용도 점점 늘고 있다. 캔바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아메리카 에어라인과 인텔, , 킴벌리-클락  50  기업이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유료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캔바의 올해 매출은 처음으로 10 달러( 1 1,785 ) 넘어설 전망이다.


4. 시장분석 & 포지셔닝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시도인 만큼 성공하면 모든 디자인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  위기는 기존 디자이너와 대행사가 반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침입이 아니라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무명 디자이너를 스타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걸 잘 설득해야 한다. 서비스 측면에서 본다면 사용자보다는 공급자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양질의 디자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시장의 선두주자


주목할 점은 캔바의 기업가치가 지난 6개월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투자 유치 당시 캔바의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약 17조, 6,775억 원)였다. 이렇게 단 기간에 기업가치가 급증한 이유는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니즈와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캔바의 사용자와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캔바 기업가치


디지털 광고의 대부분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배너 광고인데, 이전의 배너 광고는 주로 거대 포털 위주로 이루어졌다. 광고 지면을 사는 일도 단가가 높아 소상공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캔바를 활용하여 누구라도 손쉽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액으로 손쉽게 디지털 광고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광고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배너 이미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이미지 광고를 진행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고 그만큼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런 상황 속에 캔바의 트래픽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경쟁사 (유사 서비스, 대체 가능한 서비스)

캔바의 유사 서비스로는 미리캔버스, 망고보드 등이 있다. 국내에도 수년 전부터 SNS를 중심으로 카드 뉴스 등의 콘텐츠 포맷이 유행하면서 디자인 툴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했지만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끈 기업은 아직 없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미리캔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리디’다. 미리캔버스는 캔바와 마찬가지로 쉬운 디자인을 위한 템플릿과 폰트, 사진 등을 제공한다. 저작권 걱정 없이 상업적 사용이 가능하다. 미리디에 따르면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지난 9월 기준, 370만 명으로 전국 1,200여 개 초중고에서 미리캔버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기업용 버전 ‘미리캔버스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수익화 작업에 나섰다. 단, 미리캔버스는 어플이 아니라는 점, 모바일 페이지 사용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망고보드는 고퀄리티의 디자인을 누구나 손쉽게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료로 디자인이 가능한 개수는 10개이고, 컴퓨터 웹페이지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유료 결제 시에 한글 폰트가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5. UX 리서치 (사용자 인터뷰 & 분석)

오늘 하루는 캔바 CEO인 멜라니가 되어 그녀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 보도록 하자.


쉽게 이미지를 편집하고 제작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을까?

이 가설을 검증해보기 위해 멜라니는 온라인으로 졸업앨범을 디자인할 수 있는'퓨전 북스'라는 사업을 캔바보다 먼저 시작했다. 현재 퓨전 북스는 호주 최대의 앨범 제작 회사가 되었다.


기존의 이미지 편집 툴에 대한 불편한 점은 무엇일까?

개인이 사용하기에 가격도 비싸고, 사용방법이 무척 어렵다. 대학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던 학생들에게 멜라니는 포토샵을 가르치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면 캔바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디자인 똥 손이라도, 이미지 편집을 해본 적 없는 초보자라도 손쉽고 간편하게 디자이너처럼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면? 학교, 기업, 소상공인들이 디자이너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면? 나의 작업물을 회사의 동료, 지인들과 공유해서 같이 작업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녀가 세운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캔바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만들고, 다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 전 세계에 평등 실현에 공헌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UX

캔바는 내가 제일 애정 하는 디자인 툴이다. 쉽고 간편하고, PC 킬 여유가 없는 나에게 수십만 개의 맞춤형 디자인 템플릿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캔바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 작품들은 각 종 소셜미디어, 포스터, 전단지, 로고, 명함, 달력, 발표자료 등 무수하게 많이 있다.


캔바의 다양한 템플릿 (포스터&파워포인트&로고)


아쉬운 UX

이 세상에 완벽한 어플이 어디 있겠냐만은, 캔바 역시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아래 화면은 캔바에서 발표자료를 슬라이드 쇼로 띄운 모습인데, 발표 장표 페이지를 넘기는 슬라이드 바가 하단에 위치해, 컴퓨터의 상태 표시줄과 자꾸 중복되어 불편하다. 마우스 커서도 너무 큰 동그라미라 감성적이기는 하나 전문적인 느낌이 약간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소셜미디어와 연동되는 통계 부분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또한, 인쇄를 맡기게 되는 경우 타 사 대비 가격 경쟁력도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디자인 품질에 대한 의구심과 거부감도 들어서, 선뜻 결제하기가 쉽지 않다.


캔바의 아쉬운 UX


6. 사용자 Pain Point (최상위 우선순위)


캔바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을 3가지만 우선적으로 정리해본다면 1) PC버전의 속도 저하 문제 2) 디자인 결과물 인쇄 시 비싼 가격 3) 기타 Social Media 들과의 연동 문제로 뽑아볼 수 있을 것 같다.



7. 2주 차 Weekly 과제를 마치며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은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나'

출처 : https://jtbd.info/2-what-is-jobs-to-be-done-jtbd-796b82081cca


위 그림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이용해 ‘새로운 나’를 얻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시간에 배운 JTBD(Jobs To be Done, 특정 상황에서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포커싱 한 고객의 문제 접근 방법)을 활용하여 고객들이 어떤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캔바'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파악하려고 해 봤다. 여기서 핵심은 JTBD는 ‘새로운 나’가 되고자 하는 고객이 ‘변화되거나 변화를 바라는 방법’을 도구로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캔바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단순히 디자인 툴로서 서비스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구매한 후 새로워진 나의 모습을 기대하고 구매한다. 우리는 그 기대하는 모습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고, 그러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욕구와 곤란함과 문제점과 서비스 결함과 정서를 좇아라. 사업의 올바른 토대는 이기적인 내적 욕구가 아닌 시장의 외적 욕구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실패하는 사업은 욕구의 계명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돈을 좇는 것은 그만두고 욕구를 좇기 시작하라. 이것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출처 : 부의 추월 차선 (엠제이 드마코, 원제 The Millionaire Fastlane)


지금까지 분석해본 캔바는 부의 추월차선의 핵심인 '시장 외적 욕구' 완벽하게 충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포토샵이 굉장히 다루기 어려운 도구라고 생각하고 포토샵 버튼의 사용법을 가르치는 데만  학기를  쏟아야 한다는  비합리적이라고 파악한 멜라니.  세계 사람들 누구나 무료로 쉽게   있는 도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지금 월가에서 눈독 들이고 있는 세계 Top 5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참고 자료 - 캔바 CEO 멜러니 퍼킨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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