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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as Nov 02. 2022

전출회식과 결혼기념일  

#나의 직업은 군인입니다 #군인도 잘 모르는 군대이야기

전출회식과 결혼기념일  

결혼 21주년, 휴가를 내어 식사나 하려고 했다. 비서실에서 참석 가능 여부를 조사한다. 휴가를 내었는데도

전날 아침 상황보고 시간까지 좋았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박수를 힘껏치며 큰소리로 웃는 웃음체조로 끝낸다.

그리고 잠시 후 순간적인 정적이 흐른다. 이 때 지휘관은 의자에서 일어나 나가려한다. 인사처장은 박수를 장구치듯이 과도하게 억지로 크게 치네.모두가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마음 속으로 내일 휴가 못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옆자리 선배 군수처장이 놀린다.

#나의 직업은 군인입니다

지휘관이 특정 참모의 박수치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관심을 갖는데 그 참모가 전출간다고  밥을 같이 먹자는데 어찌 휴가를 가겠나?

우리 속담이나 격언 등에 밥에 관한 말이 유독 많다. 먹고사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그 귀한 시간, 밥 먹을 먹자는데..


이제 정들었던 이곳을 가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식사도 많다. 먼저 보내기도 많이 했으나 이제는 내 순서가 거의 다 되었다.

언제나 떠날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었다. 단 한 번도 속 시워하다고 느꼈던 적은 없다.#군인도잘모르는군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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