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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인생
느낀 점
by
Faust Lucas
Sep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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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공짜로 사용한 소회
올 해의 마지막 근무일 밤샌 당직의 여운이 온몸을 휘감고 놓아주지 않는 시간
오가는 시계 추처럼 당연히 밤새 못 붙인 두 눈꺼풀이 무거워져야 할 이 순간
텅 빈 머릿속 허기짐은 노래 몇 곡으로 채울 수도 진공의 찌꺼기를 배설할 수도 없네요.
도 닦는 마음으로
수양하는 스님
기도하는 목사님
고해성사하는 사제처럼
지나간 한 해를 성찰합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방학을 맞는 아이처럼
임관하는 청년군인처럼
결혼하는 신혼부부처럼
마음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어차피 지켜본 적 없고 후회만 남을 약속을 스스로 나와 또 해 보는 미련함은 태성입니다
다가 온 시간은 거부할 수 없는 선물입니다
거저 주신 귀한 순간순간을 감사라 여기며 작년보다는 더 반성을 줄이는 기적을 맛보고 싶습니다
지금도 창 밖은 세상이 한 가지 색으로 변해 갑니다
곧 타는 태양 아래 목마름과 갈증의 계절이 오면 그리워질 순간이겠지요 가는 해 오는 해를 아쉬워하고 환대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렵니다
23년의 끝자락에서 이렇게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는 우리 속에 한 해를 돌아 볼 시간 속에 이 세상에 있어 행복합니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이 사람에게 귀한 시간 염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눈 내리 창가에서 경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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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출간 컨설턴트 뒤통수 음원 발매(작사작곡 파우스트) 소설같은 꿈을 사랑하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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