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기다림, 인내,

by Faust Lucas


세상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성경에서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마태복음 3:2)라고 했다. 때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며 기다리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준비하며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진리인 것 같다.


표현만 조금씩 다를 뿐 우리 조상들도 세상 일에 대해 비슷한 말을 격언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군자는 그릇을 갖추고,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는 말이 동양 철학서 역경에도 있다.

군자란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은 지성인'을 뜻한다. 그 특징은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선한 행동에 힘쓰면서 게으르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동시에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잘 알고 어떻게 하면 덕을 갖출까 생각한다고 한다.


반면 소인은 어떤 것이 이익인지 잘 알고 어찌하면 편히 살 것인가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군자가 기다리는 때란 세상에 좀 더 큰 선한 영향력을 펼칠 그때, 그 기회일 것이다.

군자의 그 '그릇'이란 인격, 인품, 재능, 능력 등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타고 난 재능을 갈고닦아 실력을 갖추어 놓은 다음에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한다고 한다.


'실력을 갖추어 놓고'라는 평가는 누가 하는 것인가? 그 사람의 본질을 보려면 그와 어울리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은 알 수 있다고 한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논다 등의 말이 그냥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때가 왔는데 이를 알고 대응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첫째, 지금이 그때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통찰력의 사전적 의미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이다. 영어로는 insight (in+sight)이다.


안을 본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본질을 보는 능력을 키울 것인가?

중국의 순자는 허일이정(虛壹而靜)을 주장하며,
허(虛)는 마음을 비우는 것으로 욕망, 욕심을 버리라 했다.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 사라져 아집, 고집 등이 없는 상태이다.

일(壹)은 전체를 보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단편적인 곳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편협한 집중은 통찰력을 키우기는커녕 흐리게 만든다.

정(靜)은 마음이 고요한 상태이다. 주변의 잡념에 현혹되지 않고 호수의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다.


어느 한 가지도 쉽지 않다. 이 세 가지를 다 해야 한다니 없는 통찰력을 만들어 키우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둘째, 지금이 움직일 때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기다리려면 인내력이 있어야 한다. 참지 못하고 움직이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호랑이처럼 참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참을 忍은 바로 그 심장(心)을 칼날(刃)로 도려내도 ‘참는다’는 뜻이다. 견딜 耐는 턱수염 而(이)와 마디 寸(촌)의 결합으로 턱수염을 조금씩 뽑히는 치욕도 견딘다는 뜻이다.


참고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시간은 길고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이르러서는 기다린 것에 비해 너무나도 순식간에 모든 것이 마무리된다.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실제 이루어지는 단계에서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강태공은 60년이나 되는 세월을 낚시를 하며 기다렸다 한다. 낚시 바늘을 반듯하게 세워 물고기를 잡지도 않았다 한다. 그저 해가 지고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릇을 키우며 그때를 기다린 것이었다. 그때에 이르러서는 불과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그의 뜻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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