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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 Dec 27. 2021

커피잔을 받아들다 문득


지극한 성심으로 내린 커피라도,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순 없다.

사랑을 구하지만, 사랑이 오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손바닥으로 커피잔을 감쌌을 때와

손가락으로 잔의 손잡이를 쥐었을 때 느껴질

온도와 촉감이 다름을 안다.

모두에게 같은 온도를 전달할 수 없음으로 이해한다.

그들이 나의 어떤 면을 어떤 때, 어떻게 맞아들이는 가는 내가 어찌할 수 없음을 이해한다.     


내가 모두를 사랑할 수 없듯,

나 또한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각인될 수 없음을 인정한다.



instagram: @2st.s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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