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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 Aug 02. 2023

그 해, 첫 이별

이별에는 분명 기척이 있다.


나 역시 우리가 헤어지고 있음을 

미리 알았고, 그 후로

계속 앓았다.


그럼에도 그의 옷자락을 놓을 수 없었다.

날 선 유리 조각을 온 힘 다해 쥐는 것보다

수만 배는 아팠음에도,

차라리 그편이 나았으므로.


스무 살의 서툰 이별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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