手-Feel(수필)
우리는 하루 동안 많은 감정을 느끼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지냅니다. 보통은 이러한 것들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와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잊히곤 합니다. 근데 어떤 감정은 너무 격렬해서, 어떤 생각은 너무 깊거나 낯설어서 그냥 흘러가지 않고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과 생각들은 우리 인생에 다시 찾아와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로 강렬한 질투심이나 분노, 좌절감 등 부정적 감정을 느꼈습니다. 순간의 감정으로 금방 잊어버릴 줄 알았으나 그 감정이 며칠씩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줍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감정을 느꼈고 그것을 왜 빨리 극복하지 못했으며 어떻게 하면 이러한 감정에 다시 휘둘리지 않을지 성찰해 보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 우리는 또다시 이러한 부정적 감정에 쉽게 흔들릴 것입니다.
반대로, 긍정적 감정을 느꼈을 때 내가 왜 행복하고 기뻤는지 곱씹어 본다면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나를 잘 안다면 내가 행복해할 일들을 찾아 삶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 수 있겠죠.
감정뿐만 아니라 생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을 정리해 두면 미래에 어려운 난관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해결할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 주거나 격려해 줄 때, 혹은 공감의 소재로써 사람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때는 글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은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고민하여 그것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어야 쓸 수 있습니다. 또한, 글을 다시 읽고 고쳐 쓰면서 놓쳤던 부분을 채워 넣고 생각의 깊이를 확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게시물의 제목인 手-Feel(수필)처럼 제가 일상에서 겪은 감정이나 떠오르는 생각들을 직접 손으로 써보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공감을 줄 수 있고 좋은 영감이 되거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