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감리 1

1부 인쇄소

by 이탤릭


S#1. 인쇄 :

인쇄소에 감리를 보러 가면 반나절, 길면 하루가 걸린다. 인쇄소 입장에서는 감리를 반기지 않지만, 우리로서는 밤새 작업한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감리를 통해 인쇄 상태를 점검하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로 업계 분위기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S#2. 인쇄 감리 :

처음 감리를 다녀왔을 때는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선했다. 하지만 이제는 긴장되는 일이다. 과거에는 디자인팀, 제작팀과 함께 갔지만 지금은 혼자 모든 걸 확인해야 한다. 색감, 오탈자, 인쇄판의 이물질까지 혼자 점검해야 하므로 책임이 크다.


S#3. 인쇄 사고 :

경력이 쌓였다고 해도 사고는 늘 생긴다. 최근에는 믿었던 기장님과 함께 핀(앞뒤 맞춤)이 맞지 않는 상황을 겪었다. 숙련된 기장님조차 “도저히 못 맞추겠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이럴 때는 반드시 인쇄를 멈추고 영업부나 회사에 연락했어야 했는데, 그날은 그냥 진행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내 결정이 잘못이 되었고, 회사에 돌아가 대표님께 크게 혼이 났다.


S#4. 수습

결국 재인쇄가 결정되었고, 비용은 인쇄소와 회사가 절반씩 부담했다. 실수의 원인은 분명 나였지만, 인쇄소에서 일부 책임을 나눠준 덕분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후 대표님과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나눴다.


S#5. 사고 후 기록

인쇄 사고가 나면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는 않지만, 예상치 못한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곤 한다. 그래서 언제든 방심하지 않고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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