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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물점 Mar 29. 2020

우리 인생의 불황기에도 저가 매수의 기회가 있을까?

삶의 위기에서 인생을 대하는 스마트한 방법

"코로나19 팬믹 선언으로 세계적인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가 예견되는 가운데 현금을 확보하려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연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 2200을 향하던 국내 주식 시장 코스피 지수는 1400대로 폭락한 후 1700 선까지 기술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의 가치가 폭락하는 와중에도 증권 시장이 뜨겁다.

주가 폭락을 주도하며 국내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항하여 적극적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일명 개미)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식 매수 운동을 반외세 반봉건의 기치를 걸고 일어났던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동학 개미 운동'이라고 표현한다.


비록 외국인들이 투매하는 주식을 사들여 높은 차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제적 욕망에서 비롯되었지만 21세기 주식 시장에 때아닌 의병 운동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운동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자본주의 경제는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불경기와 호경기를 반복하며 성장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러한 경제 현상을 경기 순환이라고 말한다. 특히,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 그 구성원들의 삶은 힘들어진다. 자본주의라는 체제 하에 살고 있는 개인들이라면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어려운 측면들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의 핏줄, '돈'

불경기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시도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증권 시장을 살리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며, 심지어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직접 현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들 대책의 공통점을 들라면 '돈'이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돈이 돌지 않는다는 뜻이고 돈이 돌지 않으니 돈 벌기가 어렵다. 그래서 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약해진 경제 체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돈을 투입하는 행위를 사람의 몸에 피를 넣는 '수혈'에 빗대어 표현하는 이유이다. 불황기 경제를 이기는 특효약은 바로 '돈'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주식 가격의 하락은 '저가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위기의 또 다른 측면은 기회이다.


우리 인생에도 순환이 있다, '인생 곡선'

 상담 활동에서 상담자가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활용하는 자료 중 '인생 곡선'이라는 게 있다. 태어날 때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인생을 더듬어 좋은 사건이나 성공의 경험들은 + 위치시키고, 나쁜 기억이나 실패의 기억들은 -에 위치시켜 자신의 인생을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경기 순환 그래프로 나타낸 것을 인생 곡선이라고 한다.

인생 곡선 그리기

개개인이 삶을 돈으로 환산하여 주식처럼 정확한 가치로 계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각자가 느끼는 기쁨이나 절망의 정도를 단순한 삶의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다. 사실 누구에게나 절망적인 삶의 순간, 인생의 위기는 찾아온다. 인생의 위기에 나는 무엇으로 내 삶을 다시 세울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삶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인생의 불경기에도 저가 매수의 기회가 있을까?

외국인 투자자에 대항하여 주식을 매수하는 개미투자자들의 '동학 개미 운동'을 지켜보며, '우리 인생의 불경기에도 저가 매수의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내 인생의 위기에 나도 저들처럼 자신 있게 투자할 내 인생의 우량 종목을 찾을 수 있을까?

나도 저들처럼 빨갛게 시황판을 타오르게 할 용기와 자신감이 있을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 무는, 잔인한 3월 말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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