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20. / 김시우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에 텀블러를 사용하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카페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플라스틱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다. 우선 편리성이 뛰어나다 보니 심한 낭비를 하게 되고 낮은 재활용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생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보통 수백 년, 길게는 수천 년씩 지구를 떠돌며 환경을 오염시킨다. 생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들은 쪼개져서 매우 작은 상태로 환경에 존재하게 된다. 이를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부른다. 요즘 들어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 이야기가 주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국 해양과학기술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 해변에서 면적 1㎡당 약 14,000개가 넘는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미국 비영리단체 5대 환류대 연구소는 2014년 전체 해양에 27만 톤에 이르는 미세 플라스틱이 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그렇다면 과연 미세 플라스틱이란 무엇이고 왜 이렇게 화제가 되는 것일까?
미세 플라스틱이란 생물물리학적 용어로 지구 상에 존재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미세한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커다란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면서 바닷속과 해수면을 떠다니며 해양환경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의 대표적인 발생 원인은 자외선이다. 해양 쓰레기 등의 큰 플라스틱 재료가 깨져 조금씩 자잘한 단편이 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되는데 이것을 초래하는 원인이 자외선이 일으키는 광화학적 프로세스이다. 이미 해양에는 매우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들이 분포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근처에 분포하고 있을까?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 않기 때문에 인지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매우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주위에 분포되어 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2018년 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수산물 체내 잔류 미세 플라스틱 모니터링 및 인체 노출량 조사’를 실시했다. 원산지가 명확한 상태에서 시료를 채취하였고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음에도 성인 1인당 연간 섭취량 1,312개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즉, 우리는 1년에 플라스틱 숟가락 하나를 먹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보통 수산물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자료인 ‘식품 중 미세 플라스틱 모니터링 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산 수산물 9종 27개 품목을 81개 시료로 검사한 결과 1개 시료를 제외한 80개 시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또한, 국내산 천일염 5개 품목 총 15개 시료에선 100% 검출되었고 수입 수산물 11종 22개 품목, 총 66개 시료에서는 중국산 주꾸미 2개 시료와 낙지 1개 시료에서 미검출 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시료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을 매우 많이 먹고 있다. 우리 몸에 들어온 미세 플라스틱은 무슨 문제를 유발할까?
우리 몸에 흡수된 미세 플라스틱은 조직 염증, 세포증식, 괴사, 면역세포 억제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영향은 미세 플라스틱의 성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호흡기에 노출되면 입자 독성, 화학적 독성 등에 의하여 간질성 폐 질환을 유발한다. 또 인체 내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의 상피세포, 점막, 장관, 혈액을 타고 임파계와 간담 도계로 이동한다. 이는 혈액 뇌 장벽, 폐 장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 그 자체의 위험성도 있지만, 더 위험한 것은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이 미세 플라스틱에 달라붙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매우 작으므로 같은 양의 일반 플라스틱과는 다르게 유기 오염 물질이 달라붙을 수 있는 면적이 높아진다. 유기 오염 물질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DDT, PCB, 다이옥신 등이 있다. 다이옥신은 누구나 들어봤을 만한 오염 물질로 1급 발암물질이다. 유기 오염 물질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예시로 베트남 고엽제 사건으로 다이옥신에 노출된 사람으로 인해 50만 명의 기형아가 발생하였는데 다이옥신은 4세대에 걸쳐서 영향을 준다. 부모님, 나, 나의 자식, 나의 손자까지. 일본에서는 PCB를 소량 섭취했음에도 매우 많은 부작용이 일어났는데, 어릴 때 PCB를 먹은 한 일본 여성은 결혼 후 검은 피부의 아이를 출산하였다.
그렇다면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우리는 싸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이란 물질이 너무나도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협력하여 줄여나가야 한다. 각국의 정부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법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적인 소재를 연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플라스틱 대신 유리병을 사용하는 것,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스스로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자료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37343
https://m.mbn.co.kr/news/4307175
https://ko.wikipedia.org/wiki/%EB%AF%B8%EC%84%B8_%ED%94%8C%EB%9D%BC%EC%8A%A4%ED%8B%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