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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Aug 09. 2022

또 하나의 스포츠, 클라이밍

김리원


 '클라이밍'이라는 스포츠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생소하신 분도, 어디선가 들어보신 분도, 직접 해보 신 분도 계실거에요. 먼저 클라이밍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클라이밍의 역사에 대해 알려드리려합니다. 근대 유럽인들은 고상등반을 위해 암벽등반을 단련했습니다. 그러나 1880년대에 이르자, 단순히 등반 기술이 아닌, 독자적인 분야로 새롭게 분류했죠. 한국에서는 1945년 조선산악회가 탄생했고 1948년, 한국산악회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60년대 이후 등반을 활성화시키고 수많은 등산 루트를 개척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체계적 등반 교육을 위한 등산 학교와 연맹이 세워졌고, 80년대 후반부터 등반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서 인공암장이 도입되었고 2000년대에는 스포츠 클라이밍이 전국 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 처음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클라이밍은 비인기 종목이었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 (실제 시행 2021년) 에서 서체현 선수가 클라이밍의 존재감을 크게 알리면서 클라이밍 인구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클라이밍은 올림픽규정에 따라서 크게 리드, 볼더링, 스피드로 나뉩니다. 리드는 인공 암벽에서 누가 더 높이 올라 가는 지를 경쟁하는 방식입니다. 안전장치를 하고 15m 높이 벽을 정해진 시간 안에 더 높이 오른 사람이 이기는 방 식입니다. 볼더링은 낮은 인공 암벽에서 진행되는데요. 루트가 짧지만 리드에 비해 어려운 루트입니다. 4,5개 문제 가 제시되며 문제 당 약 5분이 주어집니다. 무제한으로 시도가 가능하고 공정성을 위해 다른 선수가 경기할때는 경기를 보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피드는 두 선수가 함께 같은 루트를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시간이 더 적게 걸린 선수가 우승합니다. 지금까지 알려드린 것은 올림픽 규정이고, 보통 실내암장에서는 지구력, 볼더링으로 나뉘며 지구력은 마냥 위로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홀드에 써져 있는 번호를 순서대로 따라서 옆으로 위로 가 는것입니다. 볼더링은 올림픽 규정과 같지만 경기처럼 시간제한을 두지 않으며 자유롭게 문제를 풉니다. 또 한가지 차이점은 올림픽에서 리드는 안전장치를 하지만, 실내암장에서는 안전장치를 사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무리 높아도 4,5m 정도이고 바닥에 두꺼운 매트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클라이밍 홀드 종류는 5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저그는 가장 잡기 좋으며 손바닥 전체로 홀드를 감싸는 방식입니다. 핀치는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해서 세로나 가로로 쥐고, 포켓은 홀드의 가운데 구멍이 뚫린 모양이며 보통 중지와 약지를 홈에 끼워 잡습니다. 슬로퍼는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손바닥의 마찰을 이용해 버티며 주로 큰 홀드가 많습니다. 크림프는 손가락 끝을 이용해서 누르듯이 잡으며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한 홀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클라이밍 선수로는 김자인, 서채현 선수가 있습니다. 김자인 선수는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출 산으로 인해 해설위원으로 참가했지만 여태껏 세계선수권 대회나 아시안게임, 월드 게임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땄던 경력이 있습니다. 2017년에는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기본 안전장치만 착용하고 등반해 여성 최고 빌더링 기록을 가졌습니다. 서채현 선수는 2003년생으로 2019년에 스위스 7차 월드컵에서 리드 종목 2위를 기록하며 8~11차 월드컵을 모두 우승해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리드랭킹 세계 1위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 며 클라이밍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20년 도쿄 올림픽 스피드 부분에서 개인 최고기록, 예선 리드 2위, 최종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으며 안타깝게 결선에서는 8위라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2021년 세계선수권 리드 부분에서 유일하게 완등해 우승했습니다.


  클라이밍이 예전에는 듣도보도 못한 생소한 스포츠였다면, 최근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클라이밍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아서 기쁩니다. 하면 할수록 매력있어서 빠지게 되는 스포츠이니 모두 경험해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스포츠 클라이밍 대중화를 응원하며, 등반인구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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