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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Jun 09. 2020

미세먼지, 그게 뭐길래

2019 와이파이 첫 번째 기획기사 _ <미세먼지, 그게 뭐길래>


2019년, 우리는 오늘도 탁한 하늘을 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언젠가부터 ‘미세먼지’ 가득한 공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탓입니다. 측정 앱 화면에 ‘좋음’이 뜨는 게 조금 어색할 정도로 말이죠.


언론에서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미세먼지를 신경 써야 한다고는 하는데 사실 어떻게 조심하고 대처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어느새 익숙해져 별생각 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게 된 지도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하다고 해서 – 불안함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미세먼지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대체 ‘미세먼지’가 뭐길래 우리의 삶을 이렇게 바꿔놓은 걸까요?


그래서! 우리는 미세먼지가 대체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떻게 파고들어 있는지 파헤쳐보기로 했습니다. 뭐든지 정체를 모를 때 더 무섭고 걱정되는 법이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미세먼지’, 그 실체를 알아보도록 해요!



1 미세먼지의 등장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를 말해요. 입자크기는 머리카락 지름의 약 1/20~1/30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10㎛ 이하이고, 입자가 2.5μm 이하인 경우는 '초미세먼지' 라고 부르지요.


미세먼지는 언제부터 생긴 말일까?

매년 봄이 올 때마다 미세먼지 뉴스를 접하다 보면 이 단어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았나요? 사실 미세먼지는 1984년에 1986년에 개최할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기위해서 공기의 모든 먼지를 측정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95년에 서울이 국내최초로 공기질에 있는 작은 먼지입자를 측정하면서 생겨났어요. 즉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잡은 단어인 '미세먼지'는 불과 생긴지 30년 밖에 되지 않은 것이죠!
 그 후  2002년에 서울이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먼지 측정을 시작하면서 초미세먼지란 단어가 생겼고, 2015년에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하면서 널리 사용되었어요


미세먼지의 성분과 원인


일반적으로는 대기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해 형성된 물질 – 황산염, 질산염 등 – 과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됩니다.


미세먼지가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던 초반에는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유입된다는 이야기도 많았죠. 과연 미세먼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미세먼지의 발생원은 1차적 발생와 2차적 발생으로 나눌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1차적 발생은 발생원에서 바로 미세먼지의 형태로 나오는 경우이고, 2차적 발생은 발생원에서는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되는 경우예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석탄.석유의 연소,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의 발생도 2차적 발생에 속해요. 바로 미세먼지의 형태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물질과 반응을 일으켜서 미세먼지가 되기 때문이죠. 2차적 발생은 전체 미새먼지 발생량의 2/3을 차지할만큼 비율이 높아요.



2 미세먼지로 인한 변화

미세먼지와 우리는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우리가 미세먼지에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요? 지금부터는 미세먼지의 등장으로 우리에게 생긴 변화와 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세계 보건 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어요. 오랫동안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나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안구질환,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해요.
특히 직경이 작은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지, 페 등에 붙어 각종질환을 유발해요. 실제 대기오염 측정자료와 건강보험공단의 심혈관 질병 발생 건수 등을 토대로 살펴보면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수가 전체연령에서 1.18%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졌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 주는 영향 및 변화

미세먼지가 단순히 개인에게만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요. 미세먼지의 등장으로 새롭게 생겨난 변화와 정책 등은 무엇이 있을까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외출할 땐 필수인 KF마크가 써진 미세먼지  마스크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하나 당 약 3천 원대의 가격이에요. 
실내에서는 마스크 대신 공기청정기를 자주 가동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공기청정기는 아무리 저가여도 10만원 이하부터 100만원까지의 가격대로 서민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게 되었어요. 또한 일주일 내내 끄지않고 가동했을 경우 1만원 이상의 전기세를 납부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지출부담을 주기도 하지요.


미세먼지라는 재난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국가차원에서도 이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1 배출가스 저감사업 -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노후 경유차, 노후 건설기계 등을 대상으로 조기폐차, 저공해엔진 개조,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하는 사업.

2 차량 2부제 -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 저감조치를 위해 발령되며, 차량번호 끝자리를 홀·짝수로 나눠 홀(짝)수일에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짝)수인 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

3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전국 시.도에서는 자동차 운행제한, 배출시설 가동률 조정, 휴교.휴업, 시차 출.퇴근 등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야 하며, 비상저감조치에 따르지 않거나 간이측정기 성능 인증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배출시설과 공사장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



차량 2부제의 경우 2018년 시험운영 되었으나, 정작 공공 주차장 출입을 거부당한 차량들이 이면도로에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득 불법주차된 부작용이 나타났어요.

차량 2부제 뿐만 아니라 어떤 정책이든 정식으로 실행되었을 때 부작용을 없애려면 단속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3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OECD가 앞으로도 미세먼지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을 경우 40년 이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해 죽을 사망자가 극단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요.  특히 한국은 OECD에 가입한 37개국 중 유일하게 조기사망자가 천 명 이상으로 예측되어 큰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잘 대처해야 할 뿐, 미세먼지가 자연적으로 사그라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에요. 여름이 끝나고 다시 우리 앞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미세먼지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미세먼지 대처법-미세먼지에 대처하는 꿀팁!


1 밖에 외출 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 식약처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확실하고, 재사용은 절대 금지!

2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 시킬 때에는 꼭 창문을 닫아주세요!

3 하루에 물 8잔 이상을 섭취하면 몸 속에 노폐물이 쌓이는 걸 막아주고, 배출을 도와요. 먼지 때문에 칼칼해진 목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4 녹차의 타닌 성분은 미세먼지 속 중금속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해조류는 독소배출에 효과적이에요. 마늘은 기관지 염증 개선과 중금속 해독, 미나리의 비타민과 무기질은 체내 중금속을 흡수해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도와요!

5 외출 후에는 꼭 깨끗하게 손과 얼굴을 비롯한 몸을 씻어요. 눈, 목, 코 안의 점막을 세척하는 데에 신경을 쓰면 좋아요! 따갑거나 가려울 때에는 인공눈물 등으로 세척해보아요.



익숙해지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미세먼지 등장 이후 미세먼지와 함께하는 생활이 꽤 오래 이어지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이 환경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보통~심한정도에도 마스크나 별다른 대비없이 외출을 하는 사람도 늘고, 운동 등의 바깥활동을 하기도 하는 등 경각심이 많이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익숙해졌다고, 적응했다고 해서 미세먼지가 덜 심해진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더 심해지기만 했지요. 
'미세먼지'는 여전히 재난 수준의 심각한 환경문제이고, 동시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 사실을 잊으면 어느 순간 나의 건강이, 사회가 더욱 심한 어려움과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이번 기사는 어느 순간 우리에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던 미세먼지를 알아보고, 다시 한번 그 존재를 인식하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우리는 미세먼지를 잘 몰라서 무서워하고, 또 그래서 아무생각 없이 넘어가지는 않았나요? 여름이 지나 가을, 겨울, 또 다시 봄이 오면 다시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는 날들이 찾아오겠지요. 이제는 단순히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을 불평만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에 잘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지 않을까요? 언젠가는 마스크 없이도 맑은 공기를 들이쉴 수 있는 봄을 맞을 수 있도록, 그런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끊임없이 인식하고 노력해보아요!




@ 곽도은, 김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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