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이맘때쯤 나무나 식물을 심었던 기억이 있나요?" / 김가진
4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별한 날 중 하나엔 식목일이 꼭 들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식목일은 나무 심기를 통해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산과 땅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입니다. 식목일은 4월 초, 봄의 중간에 위치하여 날이 맑아 특히 나무를 심기 좋은 날입니다.
식목일은 해방 후 1949년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는데요, 30년의 일제강점기 동안 폐허가 된 땅을 되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식목일과 공휴일 사이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1960년엔 식목일이 다른 날과 병합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지만, 1961년에 산림법이 제정됨에 따라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1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 공공기관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며 일하는 날이 줄어 생산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식목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식목일. 그저 나무를 심는 것뿐인 이 날이 왜 공휴일로 지정될 정도로 중요한 날이었을까요?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로 배출합니다. 또,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빗물을 저장해 산사태와 가뭄을 방지하는데요, 이러한 나무의 역할들로 인해 국립산림과학원이 계산한 나무들의 가치와 이익은 2018년 기준으로 무려 약 221조 원에 이릅니다. 또 이것은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12%에 해당합니다. 즉, 나무들이 국민 한 사람당 428만 원의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나무가 나라에게 주고 있는 막대한 혜택 덕분에 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2006년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나무 심기, 포스터 만들기 등 식목일에 관련된 행사들도 줄어들고 있는데요, 식목일이 공휴일이었던 18년 전 2003년에는 약 550여 개의 경기도 기관과 4만 명의 사람들이 나무를 심었을 정도로 대규모 행사였지만,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11년 만인 2017년에는 약 40여 개의 경기도 기관만이 나무 심기 행사를 했을 정도로 규모와 행사들이 약 1/13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2006년엔 1,230ha의 면적에 소나무와 잣나무, 백합과 낙엽송 등 319만 6천 그루를 심었지만 10년 만인 2016년에는 1,035ha의 면적에 254만 4천 그루 만을 심게 되었습니다. 면적이 더 적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65만 2천 그루가 감소한 것입니다.
식목일은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심는 날입니다. 올해의 식목일은 지나쳤지만 다음의 식목일엔 나무를 한번 심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식목일’, 국립산림과학원, 하남시 홈페이지(포토하남), [연합뉴스] 나무 심는 사람들이 안 보이네...식목일 행사 '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