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바다와 작은 도시의 여유로움
여행자 특징 : 솔로 여행자. 현재 여유롭고 편한 여행 추구. 지나가는 여름을 붙잡아보고자 따뜻한 곳으로.
여행지 특징 : 아름다운 지중해(아드리드해), 물가가 비싸지 않은 동유럽.
여행기간 : 2016.9.16 - 30 (15박)
여행도시 : 자그레브(5박, 플리트비체 레이크 당일치기 여행) - 풀라(7박) - 로빈(3박)
여행 만족도 : ★★★★☆ (이상하던 여유로운 여행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음. 날씨 좋음)
여행지 난이도 : ★☆ (크로아티아어를 못해도 사는데 큰 불편함 없음. 정보검색 쉬움. 안전함)
여행지 총평 : 크로아티아는 작고 예쁜 도시들이 잔뜩 모여있는, 관광지보다는 휴양지에 가까운 안전한 나라 같아요. 특히 제가 방문한 시기의 방문한 도시들에서 느낀 건 따뜻한 햇살과 도시 자체의 여유로움, 그리고 따뜻함을 찾아 유럽 각국에서 온 할머니, 할아버지 여행자가 많다는 것이었어요. 바닷가에서 즐긴 수영, 보트 투어, 자전거 투어 등의 활동이 좋았어요!
기타 첨언 : 제 생각에 다양한 관광 볼거리와 도시의 화려함을 원하시는 분께는 크로아티아가 심심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슬로베니아로 넘어갈 생각으로 위와 같은 루트로 움직였지만 많은 분들이 자그레브 - 플라트 비체 - 자다르 - 스플릿 - 두브로닉의 루트로 이동하신다고 들었어요. 두브로닉이 크로아티아 최대 관광지라고 하네요.
입국비자 : 90일간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종교 : 가톨릭 다수 (성당이 주요 관광지 중 하나임)
국가 언어 : 크로아티아어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여서 대부분의 상업시설에서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
국가 통화 : 쿠나, 여행 당시 환율 1유로 7.2~7.5쿠나
비용 지불 : 유로 환전 및 신용카드 사용
*마트나 레스토랑에서는 신용카드로, 카페 등 소액 결제는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했어요.
카페 기본 물가 : 에스프레소 7 쿠나, 로컬 맥주 14~22 쿠나, 아이스크림 7 쿠나
레스토랑 기본 물가 : 관광 레스토랑의 시푸드 음식의 경우, 인당 약 100 쿠나부터 ~ (음료 포함)
국가 내 이용 교통수단 : 버스 / Vollo.net, Flixbus.com에서 예약
국가 내 이용 숙박 : Airbnb와 Hostelworld에서 예약 *1박 평균 약 100 쿠나 정도 지불했어요.
자그레브 여행 정보 사이트 : http://www.infozagreb.hr/&lang=en
풀라 여행 정보 사이트 : http://www.pulainfo.hr/en
*여행 정보 사이트에서는 도시에서 방문 시기에 열리고 있는 문화이벤트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크로아티아의 수도, 올드 타운을 중심으로 관광지와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모여있어요. 올드 타운에서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위치에 숙소를 잡고 걸어다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사실 부지런히 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어퍼 타운, 로우 타운 하루에 다 돌아볼 정도로 도시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빈둥거리면 한없이 여유를 즐기며 빈둥거릴 수 있어요. 로컬 맥주가 특별히 맛있진 않지만 대부분의 카페에서 맥주와 커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대성당과 돌락 마켓, 그 앞의 옐라치치 광장, 뒤쪽의 레스토랑, 카페 거리, 그리고 위쪽의 스트로스 메이어 산책로, 성 마르코 성당으로 향하는 길 등이 특별히 예쁘고 인상 깊었어요. 하이 시즌(6월 초에서 9월 말쯤일 것 같음)의 토요일에 특별히 광장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것 같아요. 일요일 오후에는 슈퍼마켓 등이 모두 문을 닫더라고요. 로컬 교통편으로는 트램이 가장 사용 빈도수가 높은데 편도 12쿠나(90분 내 환승 가능)로 티켓은 근처의 Tisak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공항에서 시내의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공항버스는 30쿠나로 별도의 티켓 구매 없이 차량에서 지불하시면 됩니다. 공항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지도, 안내책자 등을 받으실 수 있어요.
저는 못 봤지만 꽃보다 누나에 나와서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해졌다는 플리츠 비체를 한국의 가족들과 묵고 있던 숙소의 스태프가 추천해서 다녀왔어어요. 저는 210쿠나를 내고 숙소 근처에서 픽업해주는 관광버스를 타고 다녀왔으나 버스터미널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가는 로컬 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약간 걸어야겠지만, 시간 운용이 자유로울 수 있으니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일행이 3명 이상이라면 렌트가가 더 좋은 옵션이 될 듯함). 입장료는 110쿠나인데 시즌별 가격 차이가 있는 것 같았어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내부에서 버스와 보트는 무료로 탈 수 있어요. 매우 아름답고 잘 보존된 공원이라 좋았지만, 주요 스팟에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여유로운 산책을 하기엔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어요. 시간과 루트를 잘 고려한다면 좀 더 여유롭고 즐거운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시간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방문을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고 가장 윗부분 (스테이션 3)으로 이동해 걷고, 보트를 타고 아래쪽(스테이션 1, 게이트 1)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고, 여유가 있다면 한 바퀴 쭉 걸으며 이동하고 중간중간 보트만 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풀라는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고, 도시 곳곳에 로마 유적 시대 유적이 남아있는 오래된 도시예요. 원형 경기장, 개선문, 아우구스투스 신전 앞 광장, 시장 등의 주요 볼거리는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센터는 작은 동네이지만 시즌에는 여기저기서 다양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경기장이나 개선문 앞에서 진행되는 유/무료 공연들을 즐길 수 있었어요. 풀라에 가신다면, 자전거를 렌트해서 Fazana(북쪽)로 나들이를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닷길을 향해 가시면 근처부터 비치에서 해수욕과 선텐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Fazana에서 배를 타고 보트 투어(Brijuni 국립공원)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남쪽으로도 자전거 투어를 갔었는데 남쪽은 해수욕보다는 선박 중심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어요. 둘 다 좋지만 둘 중 한 곳을 간다면 북쪽 마을 추천!
로빈은 리틀 두 브로닉이라고 불리는 예쁜 성곽 마을이에요. 성당을 중심으로 관광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요. 괜찮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아 여유롭게 바다 풍경을 즐기기 좋아요. 카페 앞이나, 마을 곳곳에 바다에 풍덩할 수 있는 스팟이 꽤 많이 있습니다. 로빈에서는 보트 투어를 꼭 추천하고 싶어요. 예쁜 마을 풍경을 바다에서 보면 훨씬 더 잘 볼 수 있어요. 선착장에서 하루 종일 수시로 여러 개의 투어 보트가 다니는데, 대부분 75쿠나(10유로)입니다. 저는 낮과 밤 두 번에 걸쳐 보트 투어를 했는데, 낮에 다니는 보트는 중간 정박지(작은 섬)에서 내려 구경하다 다음 보트를 탈 수 있었고, 밤 보트는 멀리까지 나가 선셋과 돌고래를 볼 수 있었어요. 보트에서 본 돌고래가 헤엄치는 해지는 지중해 바다 풍경이 정말 황홀했어요. 낮, 밤 둘 다 너무 좋았으므로 추천하고 싶어요! 낮 보트를 타고 다른 섬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요(미리 해수욕할 준비를 해가지고 가야 함. 보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승선 전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보트를 타고 가며 여기저기 좋은 스팟을 골라 누드 일광욕을 즐기는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꼭 보트를 타지 않아도, 수마 공원 쪽으로 가시면 Lone bay, Golden cape 등 해수욕을 즐 길 수 있는 좋은 곳들이 많이 나와요.
바다, 수영, 자연의 아름다움, 자전거 라이딩, 보트 투어, 로마 유적, 카페, 여유, 먹거리, 낭만 정도를 크로아티아 여행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상상을 가지고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크로아티아를 추천합니다. 여행 적기는 6월 초에서 9월 말일 것 같고 추측이지만 7~8월에는 매우 붐비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식보다 요리를 많이 하는 편이고 음료 외의 음식에 큰 관심이 없어 먹거리를 다루진 않았지만, 크로아티아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 식도락 여행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 말로는 남쪽 (자다르, 스플릿, 두브로닉 등)이 정말 예쁘다고 해요! 당연 더 예쁜만큼 더 사람도 많고 관광지스럽다는 평도 있고요. 만약, 지중해의 낭만과 여유를 꿈꾸신다면 크로아티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