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영어에 노출되면

일곱 살 라윤이와 다섯 살 태율이, 아이들의 말

by 윤소정
강아지를 키우는 게 소원인 일곱살 꼬마

(아침 등원 길)
라윤: 엄마, OO선생님은 영어 이름이 “Sam”이야.
나: OO 선생님 영어 이름을 라윤이가 어떻게 알았어?
라윤: 저번에 사과밭에 갈 때 알았지.
나: OO선생님이랑 사과밭을 갔어?
라윤: 아니, 가짜로 놀이할 때. 나는 “라윤”이라고 이름 썼는데 선생님은 “쌤”이라고 써서 알았지.

아무것도 되고싶지 않은 다섯살 꼬맹

(아빠랑 도서관에 갔던 태율이가 책을 한가득 빌려왔다. 단계에 맞지 않는 영문 챕터북을 펼쳐놓고 논다. 한참 후,)

태율: 엄마, 이건 미국 책이야. 내가 다 읽어봤는데 시시해. 시시빵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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