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향유고래 Mar 06. 2019

향유고래 호스트 펑크마녀 인터뷰 (1)

'타뷸라 라사'모임의 호스트인 펑크마녀의 예술과 삶에 관한 이야기

삼천원은 그동안 많은 아티스트들과 인터뷰를 나누며 그들의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제 향유고래라는 새로운 모델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삼천원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향유고래의 시작을 연 아티스트인 펑크마녀님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펑크마녀님과 함께 예술에 대한 생각, 아티스트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잡생활, 예술인으로 살게 된 계기, 그리고 새 모델인 향유고래를 함께하는 심정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펑크마녀의 다양한 작품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펑크마녀 블로그

https://blog.naver.com/punkwitch

펑크마녀 삼천원 페이지

https://3000won.com/punkwitch

펑크마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aekyeojin/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삼천원 사이트 내에서 후원자분들에게 리워드 드릴 것을 준비, 제작하고, 타뷸라 라사 모임이 다음주에 시작되기 때문에 그걸 준비하고 있다. 일을 따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창작에 많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
 

삼천원 플랫폼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그때는 후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웃음) 회사를 그만두고 그림만 그리다가 정말 생계를 위한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시기였다.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에는 그림으로 생활비를 벌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삼천원 사이트 광고를 봤는데, 여기까지 해보고 안되면 그만두자는 마음으로 가입하게 되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었고, 그만큼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점이 마음에 힘이 되었다.


펑크마녀는 오랜시간 동안 삼천원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아티스트로 활동해왔다


삼천원 플랫폼이 펑크마녀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

후원자들이 나에게 지갑을 열어준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되었다. 리워드 목록을 뽑아볼 때 후원자 명단을 보면 삼천원 초기인 16년부터 하신 분들이 많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이 나를 지원해주고 응원해준다는 사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찼다. 지금은 후원금이 없어도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리워드 작업을 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고민해보고 그림을 그려보고 새로운 걸 만들어 보는 게 창작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리워드 작업에 임하고 있다. 


월 정기 결제를 하는 후원자들에게 제공되는 가장 기본적인 리워드 


자신만의 창작의 지향점이나, 예술관이 있는지 알고 싶다

휴지통은 너무 작고 금방 지나가버려서 일부러 기록해두지 않으면 흘러가버릴 일상의 잠깐 빛났던 순간들, 잔부스러기 같은 즐거움들을 담고 싶어 그리기 시작했다. 웹툰에 싫었던 일은 가급적 그리지 않는데 웹툰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나쁜 일은 되도록 기록해두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일상을 담는 웹툰이다 보니 상황에 따라 그때의 고민이나 감정 같은 걸 담기도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는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너무 무겁지 않은 톤으로 담으려고 한다. 



펑크마녀는 주로 자신의 일상과 고양이에 관한 그림을 많이 그린다


주로 고양이를 그리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고양이를 좋아하면 고양이를 그리게 되더라 (웃음). 집에서 생활하고, 만나는 사람이 없다 보니 옆에 있는 고양이 두 마리가 계속 그림의 대상이 된다. 사람 만날 일이 많으면, 받았던 좋은 기운을 주되게 그리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집에 있기 때문에….고양이를 자연스럽게 많이 그리게 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은 없으신지?

항상 걱정한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그림을 그려서 버는 돈이 적은 편이고, 독립 출판을 해도 그렇다. 돈이 여기 있다라는 느낌 정도. 그래서 원래도 출판사와 계약해야하나 싶었다. 내가 팔아도 그 정도 수익은 나오겠지 싶어서. 주변에서는 일단 출판사 통해서 책이 나오면 정식 작가 타이틀이 나오지 않냐고 애기한다. 일단 손해볼 건 없으니 계약을 했다. 서점에 책이 나왔는데 서점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냈을 때와 안 냈을 때, 프로필의 한 줄의 힘이 세지는 느낌을 받았다. 독립 출판이 주는 느낌과는 다르다. 그런 타이틀이 저한테도 힘이 되기는 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아예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아주 유명한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 소수의 몇 분 빼고는 예술로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그 후 꼭 돈을 벌려는 생각을 버리면 창작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생활비는 거기서 벌고 틈틈이 창작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문라이즈 킹덤'의 한 장면을 보고 그렸다고 한다


(펑크마녀의 인터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https://brunch.co.kr/@3000won/17)



(삼천원의 새로운 모임서비스 향유고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모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려요! - 향유고래 모임 개설 및 참여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향유고래' 계정을 통해 문의주세요!)

https://hyangyugorae.com/

https://www.instagram.com/hyangyu_gorae/

https://www.facebook.com/hyangyugorae


매거진의 이전글 삼천원의 새로운 프로젝트 ‘향유고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