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고래는 지난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여러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며 모임을 마쳤다. 첫 모임에서 참여자들이 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반영하고, 모임을 이끌면서 발견된 보완점들을 개선하여, 더욱 더 사람들의 예술적 영감을 이끌어내는 모임들을 하반기에 새로 준비했다. 사진, 작곡, 영화, 음악감상 등 다양한 분야별로 모임을 개설하여 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만의 사진을 찾아가는 모임이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종종"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기보다, "남에게 보여주기 좋은"사진을 찍는 데 집중하곤 한다. 김장독 사진관은 그런 세태를 잠시 벗어나,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으며 나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모임은 숙성필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특이점을 갖는다. 긴 시간 들여 숙성한 필름들을 내 손으로 찍고, 편집하고, 전시할때 비로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모임 이름과 걸맞게, 모임에서 찍은 사진은 김장독에 뚜껑을 꼭 닫아버리듯이 모임에서만 공유하도록 하는 독특한 규칙을 갖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없는 삼개월 동안, 나는 어떤걸 좋아하게 될지 찾아보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소위 말하는 ‘힙한 곳'의 압박을 느끼지 않고, 정말 가고싶은 곳으로 출사를 나갈 예정이다. 6번의 모임동안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모임이 끝난 후 연남동 향유고래 공간에서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회에 전시한 사진들을 모아 도록을 만들 예정이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완성물을 갖고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모임이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이 지긋지긋하고, 힙스터도 지겹고, 그래서 그런 외부적 시선에 시달리지 않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사진을 통해 알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김장독 사진관 모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https://hyangyugorae.com/clubs/12
단편영화의 매력은 연출자가 마음대로 가치관이나 세계관, 철학등을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단시샵에서는 단편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써보면서, 자신이 쓴 시나리오에서 무엇이든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내가 만든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게 하거나, 혹은 거침없는 액션 서사에 정신을 못 차리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시샵에서는 캐릭터와 플롯, 미장센등 시나리오를 이루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이를 글로써 표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렇게 쓰여진 서로의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어떻게하면 더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 지 생각하고 다시 쓰면서,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만들어 나간다. 진행에 맞추어 차근차근 써내려가다보면 어느새 완성된 한 편의 단편 시나리오가 눈 앞에 나타날 것이다. 모임을 마친 후, 완성한 시나리오는 작은 문집으로 펴내어 모임 참여자끼리 소장하게 되고, 향유고래 아지트에서 짧은 전시를 마친 후 웹에 연재할 예정이다. (문집제작과 전시에 따르는 비용은 향유고래가 부담) 평소 단편영화에 흥미가 많았던 분들, 나만의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던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단시샵 모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https://hyangyugorae.com/clubs/13
나라마다 음식이 다른 것 처럼, 나라마다 음악도 다르다. 클래식 음악이라고 예외가 아닐 것이다. 앉아서 세계일주 모임에서는 나라마다 다른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며 세계를 여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음악을 단순히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담긴 여러가지 사회문화적 맥락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여행을 하는 것이 이 모임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이 작곡가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생각으로 이런 곡을 쓰게 되었을까?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생각을 하다보면 여행에 의미가 더해질 것이다
모임에서 기본적으로 감상하게 될 곡은 다음과 같으며, 참여자들이 여행 가보고 싶은 (또는 관심있는) 국가가 있다면 그 국가의 음악도 추가로 감상하게 될 예정이다.
독일, 베토벤: 교향곡 5번
프랑스,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
영국, 엘가: 수수께기 모음곡
체코, 스메타나: 나의 조국
핀란드,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슬픈 왈츠
한국, 최성환: 아리랑 환상곡
미국,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일본, 토야마: 오케스트라를 위한 랩소디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앉아서 세계일주 모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https://hyangyugorae.com/clubs/11
향유고래의 모든 모임은 연남동 향유고래의 집에서 진행된다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17길 112 1층)
연남동 연트럴파크를 걸으며 주변 분위기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될 것이다 (홍대입구역 3번출구 기준 약 15~20분 소요)
또는 홍대입구역 2번출구에서 마포06버스를 타고 "사천고가앞"역에서 하차하거나
지하철 경의중앙선 가좌역 1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만 걸으면 도착하게 된다
하반기 새 모임에서 충만한 경험을 한 참여자들의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