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 치료 후에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요로 결석 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수술적 치료이고 다른 한 가지는 수술 없이 하는 치료방법이다.
각각의 방법은 결석의 크기, 위치, 형태, 환자의 증상 정도 및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되는데 앞으로 수술적인 치료나 비수술적인 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글에서는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만 간단히 소개하겠다.
수술적 치료는 RIRS라는 방법이 있다. 필자가 전공의 때만 하더라도 정말 여러 가지 수술 기법을 통해서 결석을 제거했는데 RIRS라는 방법이 나온 후로는 거의 저 기법이 대세가 되어 이제 수술은 그냥 RIRS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 되었다. RIRS는 retrograde intrarenal surgery의 준말로 우리말로는 ‘역행성 신장 내 수술 내지는 연성 요관내시경하 요로 결석 제거술’ 정도로 풀이된다. 전신마취를 하고 요도를 통해 가느다란 내시경(연성 요관내시경)을 삽입하여 신장 안까지 도달한 후, 결석을 직접 보면서 레이저를 이용해 분쇄하고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자연적인 경로인 요로를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관련 합병증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에는 다빈치 수술 로봇처럼 요로 결석 치료용 수술 로봇도 국내에서 개발되어 현재 이용 중이다.
그만큼 이 수술은 요로 결석에 관해서는 가장 완벽에 가깝게 제거할 수 있는 수술 기법이다.
물론 약간 불편한 점도 있다. 수술 이후에는 요관 부목이란 것을 거치한다. 요관 부목이란 수술 후 요관이 부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한 신장의 무리를 줄이기 위해서 1~2주가량 DJ stent를 거치하게 된다. 그래서 이후 다시 외래로 방문하여 방광 내시경을 보고 큰 문제가 없으면 제거하게 된다.
이렇게 수술적 처치를 하고 나서 항상 묻는 질문이 있다.
"돌을 제거해도 재발하나요?"
그렇다. 필자와 같은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이 아무리 샅샅이 돌을 찾아서 잘 없애도 돌은 다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말이다. 적어도 결석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한 여러분이 지금껏 살아온 방식으로 똑같이 지내면 말이다. (기본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란 먼저 과거의 나와 결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체감상 정말 결석의 유병율이 많이 증가한 상태이며 심지어 다른 여느 질환들처럼 이 병의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돌이 생기는 걸 예방할 수 있을까?
앞선 글에서도 말했듯이 의사들은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한다. 대부분 결석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그냥 물 자체를 잘 안 마시는 분들이 많다.
헌데 필자가 진료실에서 적지아니 마주하는 사례 중 하나는 “물을 많이 마시는데도 결석이 또 생겼어요” 라는 환자들이다. 이 경우 대부분은 단순히 '양'만 늘린 것이지, '질'적인 부분을 간과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수분 섭취를 하루 2L 이상으로 늘리더라도, 그 대부분이 카페인 음료인 커피, 탄산음료, 당분이 다량으로 포함된 내지는 알코올이 든 맥주와 같은 음료라면 이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소변 속에 있는 칼슘, 수산염, 요산, 인산 등의 물질들은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결정화되어 돌을 만들게 된다. 이때 물을 많이 마셔 소변량이 충분히 늘어나게 되면, 이러한 성분들이 희석되어 포화도가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결석이 생기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즉, 물을 많이 마신다는 것은 소변 내 농도를 낮춰 돌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희석'해주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부족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결석은 단순히 물 부족으로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일반적으로 말하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요로 결석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물 역시 마신다는 것과 세포 안으로 흡수된다는 것은 상당히 다른 이야기다. 많은 환자들이 하루에 2~3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말하지만, 정작 몸속으로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그냥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심에도 탈수가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는 사람이다. 이는 체내 전해질(전기적으로 활성화된 미네랄) 균형이 무너지거나, 장의 흡수력이 떨어졌거나(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이 깨져 있거나), 세포 안으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 자주 나타난다. (사실 역설적이게도 물이란 가장 대표적인 이뇨제이다.)
다시 말하지만 물을 마신 뒤 금방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갈증이 해소되지 않거나, 입과 피부는 여전히 건조한 상태라면 수분이 ‘세포 안’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저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는 결석 예방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유전적인 요인, 운동 부족, 비만, 특정 약물 복용, 대사 질환(예: 통풍, 신부전), 그리고 고단백, 고당분 중심의 식생활이 결석의 위험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또한, 운동량이 많은 사람이라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운동 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수분을 일부러 제한하는 사람들도 결석 위험군이 된다. 소변양이 줄었다거나 소변색이 진해졌다는 것은 탈수로 인해 이미 체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이는 체내 물질대사의 흐름이 많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때 결석이 자라기 가장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잊지 마시길 바란다. 요농축(supersaturation)은 결정화 과정 중에서 가장 첫 번째에 해당한다.
결석 재발을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효과적으로 물을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우선은 천천히, 자주 마시길 바란다.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들이켜면 대부분 체외로 빠르게 배출된다. 반면 30분 간격으로 나눠 마시면 위장관에서 더 효율적으로 흡수된다.
2.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선택하자. 마시는 물에 소량의 천연 소금을 첨가하면 나트륨뿐 아니라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 다양한 전해질이 함께 공급되어 수분이 세포로 흡수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일반적인 물을 구조화된 물(structured water, 또는 Exclusion Zone water)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질서 있는 형태의 물이 세포 내로 흡수되는데 더욱 용이하여 결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수액요법에서도 단순한 증류수보다 전해질이 포함된 수액이 더 빠르게 체내에 흡수되는 원리와 같다.
3. 공복에 마시는 물은 흡수력이 높다. 특히 아침 기상 후 마시는 물은 체내 대사를 활성화시키고,
밤새 농축된 소변을 희석하여 결석 예방에 무척 효과적이다.
4. 운동 직후나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전해질 보충도 함께 하자. 이때는 단순히 물이 아닌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정한 요로결석 예방은 의사의 수술이나 약보다 여러분의 식습관에서 시작한다.
특히 물!!!
단순히 많이 마시는 것보다, 제때에, 제대로 된 물을, 잘 흡수되도록 마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