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공자는 배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지만,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라는 말 속에는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한 학문적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습', 즉 배운 것을 실천하며 삶에 체화하는 과정입니다.
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깨달음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식을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공자가 논어의 첫 문장에서 학과 습을 함께 언급한 것은, 배움과 익힘이 서로 분리되지 않으며, 이 둘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습(習)'이라는 한자는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날갯짓을 반복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새가 처음부터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것은 불가능하며, 날갯짓을 끊임없이 연습하고 몸에 익혀야만 비로소 자연스러운 비상이 가능합니다.
배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더라도, 반복적인 실천과 연습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야 합니다. 날갯짓이 새의 본능이 되는 것처럼, 배운 지식과 지혜가 우리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비로소 진정한 '습'이 완성됩니다.
현대 사회는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각종 강연, 자기계발서, 강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 등 새로운 지식을 얻을 기회는 넘쳐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봅시다.
"우리는 얼마나 배운 것을 '습'하고 있는가?"
많은 사람이 지식을 배우는 데 그치고, 그 지식을 자신의 삶에 녹여내는 데에는 소홀합니다.
우리가 들은 강연은 일상에서 실천되고 있는가?
읽은 책 속의 좋은 문장은 우리의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가?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좋은 생각이 행동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있지 않은가?
습을 통해 배움이 몸에 익지 않는다면, 그 배움은 단순한 정보 축적에 지나지 않습니다.
습은 단순히 배운 것을 따라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습은 배움을 내면화하여 일상의 일부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좋은 습관을 들이고자 할 때,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지만,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듭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의식적 노력: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그것을 적용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반복과 체화: 반복적인 실천을 통해 지식이 점차 익숙해집니다.
자연스러운 행동: 어느 순간부터는 의식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됩니다.
새가 하늘을 날 때 날갯짓을 의식하지 않듯, 우리는 배움을 반복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그것을 삶의 일부로 만들어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배움을 체득하려면 거창한 목표보다는 작고 실천 가능한 행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책을 10분 읽고, 배운 내용을 한 가지라도 실천에 옮겨 보세요.
반복의 힘을 믿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도 꾸준히 반복하면 그것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일상에서 실천하세요.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기:
배우고 실천한 결과를 스스로 점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 나가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삶의 일부로 만들기:
배움과 습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합니다. 좋은 습관이 자리 잡히면, 그것이 곧 당신의 본능이 됩니다.
배움(學)은 첫걸음이고, 습(習)은 그 배움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을 통해 체득하며 자신만의 날갯짓을 만들어 갑시다. 좋은 것을 배우고, 그것을 반복하여 우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때, 우리는 진정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배움에 목말라할 뿐만 아니라, 배운 것을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연습하며, 새가 하늘을 날 듯 자연스러운 날갯짓으로 우리의 삶을 비상시키길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엇을 습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