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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pigram Jan 08. 2025

제목없음


살면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에 무기력함을 느낄 때가 있다. 이번 같은 순간이 그렇다.


새롭게 하게 된 개인 조교 일을 그만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편해졌다. 이틀밖에 근무하지 않았지만 하는 내내 잘 들리지 않아 너무 괴로웠다. 평소에는 잘 들리던 소리도 너무 들리지 않았다.


중이염이 있어도 평소에는 그리 지장이 없지만, 감기에 걸리면 청력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진다. 그걸 막으려고 건강관리를 잘 해서 작년에는 한 번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근데 올해 바로 심하게 걸려 버렸다.


이런 건 내가 노력한다고 문제 해결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라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자연스레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려워진다. 그래서 때론 슬퍼지기도 하고 내 상황이 좌절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작년에 학교 다닐 때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게 어딘가. 만약 작년에 그랬다면 정말 힘들었을 텐데 그런 최악의 상황이 생기지 않은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늘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이번에도 곧 지나갈거라 믿는다. 이런 거에 무너질 내가 아니다. 빠르게 회복돼서 1월 일정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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