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 한 번은 해봤을 것이다. 나조차도 마음 한구석에 늘 갖고 있었던 질문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된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 3차'에 참여한 후, 이 질문들이 희망으로 바뀌게 되었다.
약 한 달 전,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수원 행궁동 차 없는 거리'와 '여주 상거동 에너지 자립마을'에 다녀왔다. 이곳을 방문한 후, 우리 동네에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날 나온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저탄소 도시생활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정책 요구 워크숍'에 다녀왔다.
정책 만들기, 가능? 불가능?
정책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 대중들에게 너무 막막한 일이다. 이에 그린피스는 어떻게 하면 정책 요구안을 시민들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 후, 워크북을 만들어 주었다. 이 워크북에는 주요 정책 요구안 선택과, 우리 정책의 이해관계자(동의, 반발, 타깃), 정책을 위해 필요한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등 큰 그림에서 구체적인 그림까지 연결되도록 순서화되어 있었다.
워크숍에서 우리는 크게 교통과 에너지로 나누어 정책을 논의했다. 첫 번째, 교통과 관련된 우리 조의 정책은 '출퇴근 지하철의 안전성 문제를 위한 유연근무제 도입'이었다. 이를 위해 팀원들과 현재 출퇴근 지하철의 문제점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실제로 가능한 방법 등을 이야기 나눴다. 두 번째, 에너지와 관련된 정책은 '민간기관의 태양광 패널 설치 의무화'였다. 실제 여주 상거동 마을을 다녀와서 그런지 이야기에 대한 깊이가 있었으며 진지하게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이날 나온 정책 제안들은 그린피스에서 지자체에 직접 요구하여 진행할 것이라 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단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 일반 시민들이 모여 교통과 에너지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정책 제안까지 한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다같이 그린 저탄소 도시생활 퍼즐!
우리가 모은 아이디어들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고, 이는 나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환경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