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성공을 경험하기 위한 조건
크라우드 펀딩을 들어보셨나요? 와디즈를 아시나요?
대중에게 먼저 신제품을 소개하고 일정기간 리워드를 제작하고 배송까지 약속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은 소위 "공동구매와 유사한 방식"의 인터넷 판매입니다. 얼리버드 , 얼리어댑터 가장 먼저 신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매력에 더해 보통 가격적인 혜택까지 제공하기에 펀딩은 프로젝트마다 준비기간이 다르지만 보통 한달 ~ 길게는 3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선 일종의 투자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온라인 식품판매의 메인 채널은 컬리 / 쿠캣 / 네이버 푸드윈도 / 쿠팡 프레쉬 등이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구매채널일 것입니다. 물론 식품시장이 커지면서 더 다변화되고 있지만 말이죠. 크라우드 펀딩에서 식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아직은 대중에게 인지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는 바로 와디즈 입니다. 분명 인터넷 구매는 빠른 배송과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는 곳인데, 펀딩을 하고 한달을 기다려 제품을 받아야만 한다면 ? 와디즈는 스타트업 초기에 투자자에겐 매우 생소한 회사였습니다. 온라인의 장점을 깨부순다. 고 생각했죠. 그도 그럴 것이 마켓컬리의 주문은 오후 11:00시 이전 주문이라면 그다음 날 아침 6시엔 문앞에 택배가 와 있으니까요.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이 펀딩에서 메리트를 찾기엔 어려움이 있었을 겁니다. 다만 시장은 달랐죠.
현재의 와디즈는 이 크라우드 펀딩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와디즈 사이에서는 이상기류가 만들어졌습니다.
신제품이라고 펀딩을 유도한 제품들이 실제로는 해외 카피제품이거나 재고처리를 한 사례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1억이 넘는 규모의 펀딩이 취소되거나 환불까지 진행한 경우도 있어 브랜드와 와디즈는 한순간에 부도덕한 기업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슈 이후에 와디즈는 대부분의 규정을 강화하고 심사 또한 매우 엄격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내부 약관을 변경하고 메이커에게 신제품에 대한 고유성 증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7월에 펀딩하신 분들은 서류에 파묻히셨을지도 몰라요. 리얼 입니다. )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와디즈 펀딩을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레리쉬 브랜드가 가진 철학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레리쉬 R&D 팀을 만들기 이전에 한 명의 창업가이자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성을 굳게 믿고 있는 소위 대한민국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합니다. (제 주변 지인들은 저보고 국뽕을 치사량으로 맞아서 도저히 답이 없다고도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장르는 사실 플랫폼보다 브랜드가 온라인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방식이며, 와디즈는 그 다양성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으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시 부도덕함에 대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지금 현재 쥐고있는 패권은 산산조각 날 것이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동업자 정신이라고 할지 노파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제가 경험한 와디즈는 이러한 비관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레리쉬의 첫 날 매출은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갱신이 되어 233만원에 도달하였고 목표율은 233% 초과 달성 했습니다. 불과 어제만해도 반응이 있을까? 내가 틀리진 않았을까? 전전긍긍하던 마음과는 달리 이제 시작이란 마음과 앞으로 처리해야할 것들을 장표로 정리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매번 가설이 맞았다.라는 그 처음이 주는 짜릿함에 중독되어 있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프리미엄 쌀국수 & 분짜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나 보세요. ]
매출 자체가 그리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10년간 온라인 판매부터 수출까지 업으로 혹은 부업으로라도 꾸준히 해왔던 제 경험 상 아주 의미가 없는 수치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런 광고도 없이 도달한 수치이기에 앞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제품이 시장에 주는 기대감은 상당히 잘 준비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직 온라인 셀러들의 꿀팁을 하나 드린다면, 상세페이지를 기획하기 전 와디즈를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꽤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바로 컨텐츠 구성이 기존 온라인 마켓과는 다른 양상, 즉 스토리 텔링에 기반하기 때문에 좀 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내가 볼때 이 제품 잘 될 것 같아. vs 실제 소비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제품입니다.
당연히 사업은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록 긍정적일 것이며, 이미 구매가 일어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최소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기업관리 입장에서 당신이 꼭 알아야 하는 펀딩하기는 소규모 창업 팀이나 자금력이 부족한 초기 팀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장르입니다.
레리쉬는 사실 자금력이 부족한 팀이 아닙니다. 이 기간동안 파트너쉽을 맺은 기업이 3곳이고 현재 2차 R&D TF 를 구성하며 투자 받기도 했죠. 마켓컬리가 장점으로 내새우는 풀 콜드체인 시스템 도 갖춘 기술력 있는 파트너부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 제조사의 제품을 한번은 접해봤을 그런 회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디즈 펀딩을 진행하겠다고 했을 때 모든 대표님들이 공감하시는 부분은 "소비자에 의한 시장" 을 만들고 싶다는 부분이었고 중 장기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대기업과는 차별화 할 수 있는 스타트업, 중소기업만의 혁신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번 펀딩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들은 사실 브랜드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대부분이 온라인 셀러 관련해서 글을 찾고 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세요. 그리고 변화와 트렌드에 편견을 가지지 마세요.
와디즈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일부 부도덕한 브랜드와 그것을 잡아내지 못한 회사에 책임이 있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그런 브랜드가 되지 않으면 펀딩하기 라는 것은 당신의 아이디어가 당신의 노력이 당신의 과정이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마세요. 그리고 단계 별로 거쳐서 성장해야 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고 방법을 찾았을 때, 비로소 가장 작은 성공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또한 성공에 중독 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정답은 항상 생각하면 행동하는 자기 자신안에 있습니다.
제안하기를 통하거나 댓글을 통해서 HMR/밀키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빠른 답변을 확답드릴 수는 없지만, 모든 질문에 최대한 답변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잘 마무리 하시길 빌며, 오늘도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