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일이 갑자기 잘 풀리지는 않습니다.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전전긍긍해봤자 복잡해지는 것은 결국 나의 마음일 뿐입니다.
인생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가는 산책과 같습니다.
단거리도 아니고, 장거리도 아니며, 마라톤도 아닙니다.
인생은 여유롭게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산책과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꽤나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보면 장거리 달리기를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를 빨리 내고 싶었고,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지배하곤 했습니다.
불안과 초조함도 자주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를 이뤄내며 나아가는 것 같았고, 저는 그렇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돌아보니, 저는 쉬지 않고 무언가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너무 급하게 나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 주변을 둘러보며 가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 잘하고 있다”는 스스로의 위로도 받아들이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성장이 느리다고 생각했던 저 자신을 더 이상 탓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해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시도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내고 있는 저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부러워하듯, 누군가는 나를 보며 부러워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만의 방법과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은 한 걸음 한 걸음 여유롭게 걸으며, 주변을 돌아보는 산책임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