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되살린 두 개의 거대한 에너지(4)

프랭크 게리의 구겐하임 빌바오 × 말러 교향곡 3번

by 클래식덕후문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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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7


마지막 6악장은 말러가 “내가 쓴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한 아다지오입니다.


노트에는 “빛이 어둠을 천천히 거두어가는 풍경”이라고 적었습니다.


번스타인은 이 악장을 거의 시간이 멈춘 듯한 속도로 지휘하며


그 빛의 흐름을 그대로 음악으로 만들어 냅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의 외벽을 따라


저녁 햇살이 천천히 움직일 때 느껴지는 감각,


말러의 마지막 악장도 그런 감각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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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8


프랭크 게리의 건축은 빌바오라는 도시 전체를 다시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고,


말러의 3번은 세계가 어떻게 다시 깨어나는지를 들려줍니다.


둘은 서로 다른 예술이지만,


결국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세상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


도시는 건축으로 숨을 쉬고,


우리는 음악으로 숨을 쉽니다.


그 두 숨결이 어느 순간 한 호흡으로 이어질 때,


세계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다시 태어납니다.



6악장 - Langsam. Ruhevoll. Empfunden (느리고 평온하게 감정을 풍부히)

https://www.youtube.com/watch?v=uAIjw_QK28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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