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by 써머

낯선 길을 운전하는 중이었다.

좌회전이 가능하단 표지인 지, 불가하단 표지인지, 눈이 흐릿했다.


파란 불이 켜졌다.

좌회전이냐 직진이냐 고민할 시간은 채 1초도 안된다.

나는 최대한 천천히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서 표지 가까이 다가간다.

흐릿한 상이 점점 선명해진다.


다행이다.

표지가 알려준 뜻이 내가 짐작한 것과 같다.


사람에게도 표지가 있다.

Mr. Right

나는 당신에게 맞는 사람

사람이 갖는 표지를 잘 알아봐야 한다.


때로는 표지가 선명하지 않아서

아니면 내 눈이 흐려서 그 뜻을 잘 읽지 못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가까이 다가가서 표지가 선명하도록 살펴야 한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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