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6시 45분 알람을 듣고 기상한다.
1900원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로 달려간다.
몇 주만에 방문한 카페에 뉴프로모션이 눈에 띈다.
평소라면 절대 사먹지 않는 소금빵을 커피와 함께 주문한다.
소금빵이라면 가운데 떡하니 소금이 박혀 있어야 할 터인데?
어쩐지 너무 심심해 보이는 녀석의 비주얼을 찬찬히 들여다 보게 되었다.
역시나 실체를 감추고 있다. 몸체를 들어올리니 아래면에 기름이 흥건하다.
냅킨위에 녀석을 올리고 소금빵을 포크로 꾹꾹 누른다. 면 전체가 기름을 흡수한다.
둘째, 셋째, 넷, 다섯째... 아예 냅킨 뭉치를 들어 빵을 담고 양손으로 기름을 짜낸다.
누르스름하고 반듯했던 냅킨은 반투명해지고 구겨진 채 테이블에 쌓인다. 한 움큼이다.
눌리고 꾸깃하지만 소금빵은 곧 형체를 회복한다. 아래 부분의 기름 또한 여전히 건재하다.
그래! 너와의 싸움은 여기까지. 빵의 끝부분을 조금 뜯어 입안에 넣는다. 퍼지는 기름맛. 이 고소함!
소금빵 아니라 버터빵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