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62
하늘이 파아랗다
바람이 반짝인다
팔십 해 전에도
길가에 사람들이 모였대
손 꼭, 꼭 잡고
웃음이 폴짝폴짝 뛰면서
만세를 외쳤대
하얀 옷자락이 펄럭이고
빨간 해와 파란 바다가
한 깃발 안에 숨 쉬었대
검은 바람결도 함께였대
그날처럼
우리 마음도 꼭꼭 붙어서
오늘은 ‘나’가 아니라
모두 다 ‘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