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기록 3

부재를 쓰는 마음 #02

by 한서진



나도 아팠다

너를 잃고 난 뒤

긴 밤을 헤맸다


그리고 미안했다

어둠보다 더 깊은

바다에서 나와

숨을 고를 때


네가 그 어둠에

빠져드는 걸

나는 지켜봤으니까


하지만 끝내 남은 건

그리움이 아니라

상처뿐인 마음이었다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알았다

그리움보다 더 깊은 건

상처라는 것을


이제는

내게서 너는

머나먼 사람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