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를 쓰는 마음 #02
나도 아팠다
너를 잃고 난 뒤
긴 밤을 헤맸다
그리고 미안했다
어둠보다 더 깊은
바다에서 나와
숨을 고를 때
네가 그 어둠에
빠져드는 걸
나는 지켜봤으니까
하지만 끝내 남은 건
그리움이 아니라
상처뿐인 마음이었다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알았다
그리움보다 더 깊은 건
상처라는 것을
이제는
내게서 너는
머나먼 사람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