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24
겨울 끝자락에 멈춰 선
짧은 우리의 시간
하얀 입김을 불며
당신의 숨을 떠올랐다
서두르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면
다른 계절이 왔을까
이제는 알겠다
모든 만남이
꽃처럼 피어나지
않는다는 걸
때로는 멈추어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흘러가며
마음을 나누고
때로는 숨을 고르며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