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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지키는 건축의 첫걸음, 일조권 사선제한

by 휘나리

창문으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 그 따스함이 하루를 얼마나 특별하게 만드는지 아는 순간이 있죠. 저도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이 소중한 햇빛을 지키기 위해 일조권 사선제한이라는 규제를 처음 만났어요. 처음엔 복잡해 보여 머리가 지끈했지만, 알수록 이웃과 함께하는 동네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규칙이란 걸 깨달았어요. 브런치 독자 여러분께, 집 짓기나 건축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 이야기를 쉽게 풀어볼게요.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같이 알아보아요.


>> 일조권 사선제한 기준(건축법) 바로가기

1. 일조권 사선제한, 그게 뭔데요?


쉽게 말해, 새로 짓는 건물이 북쪽 이웃집의 햇빛을 가리지 않도록 높이를 조절하는 법적 규제예요. 정북 방향에서 사선처럼 건물 높이를 제한하는 방식이죠. 일조권 사선제한 덕분에 우리 동네가 어둡고 칙칙한 콘크리트 숲이 아니라, 햇빛이 골고루 퍼지는 곳으로 유지돼요.


몇 년 전, 친한 지인이 작은 빌라를 지으려다 이 규제를 몰라 설계를 다시 해야 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그때 “미리 알았으면!” 하며 한숨 쉬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여러분은 그런 시행착오 없이 미리 준비할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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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 법에서 나온 거고, 어디에 적용되나요?


이 규제는 건축법 제61조에 뿌리를 두고 있어요. 주로 전용주거지역이나 일반주거지역에서 엄격히 적용되죠. 상업지역이나 공업지역에서는 좀 더 유연한 편이에요. 그러니 집을 지을 계획이라면, 먼저 땅의 용도를 확인하는 게 필수예요. 일조권 사선제한은 이웃이 햇빛을 누릴 권리를 지켜주는 법의 따뜻한 마음 같은 거랄까요.


특히 서울처럼 땅값 비싼 도시에서 좁은 대지에 집을 지을 때 이 규제가 중요해요. 제 경험상, 이웃을 배려한 설계가 결국 모두에게 좋은 집을 만들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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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진 토지의 일조권 사선제한은 위 그림처럼 인접대지가 높거나 낮은 경우, 평균수평면을 기준으로 일조권제한선을 적용합니다.


3. 높이 기준과 달라진 점들


기본 규칙은 간단해요. 건물 높이가 10미터 이하일 때는 이웃 경계선에서 1.5미터 이상 떨어져야 해요. 10미터를 넘으면, 초과한 높이의 절반만큼 더 거리를 띄워야 하죠. 예전엔 9미터 기준이었는데, 2023년 말부터 10미터로 완화됐어요. 이 변화 덕에 층간 소음 방지 공간이나 단열 설비를 더 여유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답니다.


아래 표로 기준을 정리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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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완화는 현대 건축 트렌드를 반영한 거라, 집 짓는 분들에게 꽤 반가운 소식이죠. 하지만 지역마다 조례가 다를 수 있으니, 구청이나 시청에 꼭 문의해보세요.


4. 계산법, 어렵지 않아요!


계산 공식은 D = 1.5m + (H - 10)/2예요. 예를 들어, 건물 높이가 16미터라면, 1.5m + (16-10)/2 = 4.5m만큼 경계선에서 떨어져야 해요. 고저차가 있는 땅이라면 평균 높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니,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아요.


저도 처음엔 이 공식이 어색했는데, 네이버 지도에 주소를 입력하고 대략적인 사선을 그려보니 훨씬 이해가 쉬웠어요. 일조권 사선제한을 잘못 계산하면 이웃과 분쟁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꼼꼼히 체크하는 게 중요해요.


계산 예시를 표로 정리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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