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또 생각나는 곳이 바로 강화도 석모도온천이에요. � 뜨끈한 온천물에 몸 담그고 나오면 세상 피로가 싹~ 날아가는 그 기분, 아시죠? 저는 지난달에 또 다녀왔는데요, 이번엔 진짜 제대로 힐링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묵어봤던 석모도온천 주변 숙소 중에서 펜션, 호텔, 풀빌라까지 솔직 후기 남겨볼게요!
첫 번째로 다시 가고 싶은 곳. 문을 열자마자 “여기 혼자 다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넓은 독채. 야외에 따끈한 개인 풀장이 있고, 밤이 되면 풀장 물 위로 별이 쏟아진다. 온천 다녀와서 풀장에 다시 들어가니 이게 온천인지, 내가 수영장 부자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친구 넷이서 갔는데, “다음엔 우리끼리 여기서 결혼식 올리자”는 농담까지 나왔다. 그만큼 프라이빗하고, 그만큼 로맨틱하다.
두 번째는 바다를 삼킨 펜션.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서해가 그냥 방 안까지 밀려 들어오는 느낌. 해가 지는 순간, 온 세상이 붉게 물들고 맥주 한 캔 따는 소리마저 낭만으로 들린다. 바비큐 불 피우는 냄새, 짠 내음, 그리고 서로의 웃음소리만 남는 밤. 이곳은 사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곳이다.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
펜션이 부담스럽다면 호텔도 괜찮다. 에버리치는 조식이 진짜 맛있고, 두앤두 스테이는 인테리어가 인스타 그 자체.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산이 “내가 지금 휴양지에 와 있구나” 실감 나게 해준다. 온천 갔다 와서 룸서비스로 와인 한 병 시키면 그날은 완벽하다.
사실 온천은 전국에 많다. 하지만 석모도온천은 바다를 보며 들어갈 수 있고, 산이 감싸주는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물속에서 눈 감고 숨만 쉬어도 마음이 정리된다.
강화도 석모도는 가는 길이 조금 멀어서 더 소중하다. 페리를 기다리는 시간, 좁은 섬길을 달리는 시간까지 모두 여행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나는 또 간다. 이번엔 봄에, 벚꽃이 필 때쯤 또 그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또 그 숙소들 중 하나에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한다.
당신도 언젠가 피곤해지면 석모도로 오세요. 여기선 시간이 천천히 흐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