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종합, 만신을 위한 신전, 로마의 판테온.
1. 그리스 신전에서 로마로
그리스 세계의 신전들은 바다를 따라 이동했다. 고린토스와 델포이, 아테네를 거쳐 에게해를 건너 소아시아의 에페소스까지 이어졌다. 그 다음 여정은 자연스럽게 로마로 이어진다.
로마는 그리스 문명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킨 도시였다. 그리스의 신전이 신을 모시는 장소였다면, 로마는 그 전통을 받아들여 더욱 거대한 건축으로 확장시켰다. 그 대표적인 건축이 바로 판테온(Pantheon)이다.
판테온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모든 신들의 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특정한 신이 아니라 만신을 위한 신전이었다.
2. 고린토식 기둥의 장식
판테온의 정면을 바라보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대한 기둥들이다. 이 기둥들은 고린토식(Corinthian order)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고린토식 기둥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한 주두 장식이다. 기둥머리에는 아칸서스(acanthus) 잎 모양의 장식이 풍성하게 새겨져 있다. 도리아식 기둥이 단순하고 힘 있는 형태라면, 이오니아식 기둥은 우아한 곡선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고린토식 기둥은 장식성이 가장 풍부한 양식이다.
그래서 고린토식 기둥은 종종 그리스 건축의 마지막 단계라고도 불린다. 절제된 도리아, 우아한 이오니아, 그리고 화려한 고린토식이 그리스 기둥 양식의 발전을 보여준다.
판테온의 기둥은 바로 이 고린토식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리스 건축 전통을 로마가 어떻게 계승했는지를 보여준다.
3. 기둥의 신전과 돔의 건축
판테온의 앞부분은 전형적인 그리스 신전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둥이 늘어선 현관, 즉 포르티코(portico)는 파르테논과 같은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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