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바람의 추억

by Jaepil

아무리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는지

나 하나 바람에 불어오는 낙엽처럼

그대는 그냥 스쳐오는 것으로

느껴지나 봅니다.


나는 진정으로 말 한마디

정성을 담아 옛 편지 첫사랑

가득 담은 수줍은 글씨로

마음을 전하지만


역시나 추운 바람에 목을 매어

옷을 여미는 차가운 공기에

불과한 존재로 나를 여기나

싶어 책만 바라본 채

묵묵히 바닥의 먼지 개수만

수를 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