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후

by Jaepil

밖에 누군가 북을 치는가

달콤한 잠을 깨우게 만들고

몽롱함이 떠나지 않는구나


아 마침 비가 내리고


목마른 땅의 소리를

하늘이 들었구나!


어찌하여


하늘은 흙의 기도는 들어도

나의 소리를 못 듣는구나


내가 죄인이지만


어미의 뱃속에 태어나

결국 흙으로 잉태했건만

뒤돌아보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