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머물러

by Jaepil

친구야 너도 갈 테니?

어서 가라


나는 고목이 되어

누군가의 그늘이 될 테니


혹여나 힘들면


언제든지 와서

내 곁에 머물러 다오.


내가 세월을 못 이겨

쓰러지더라도


설령 나이테가 생겨

못 알아보더라도


잎새 흔들며

너를 알아볼 테니


걱정하지 말고,

잠시 앉았다가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