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면 내가 내리기 바로 전 정류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린다.
창가에 앉아서 멍하니 방금까지 같이 버스에 올라있던 사람들이 제 집 방향을 찾아 멀어지는 걸 보다가 어느 한 곳에 시선이 머물렀다.
외출복이라기에는 다소 난해한 차림새를 한 중년의 여성분이 서서 하나 둘 내리는 사람들을 보다 어린 여자 학생 하나를 반갑게 맞이해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에 말이다.
학생이 추리닝을 입은 걸 보니 아마 집에 들러 저녁 먹고 학원에 다녀온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러다 오래 전 중학교 때, 학원 다니던 시절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