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30만원 대기업 회사원의 우울증 탈출기

건강한 삶 되돌리기

by 엔지니어의 서가

세후 월 430, 3교대 반도체 엔지니어, 27살, 2년 차 직장인.


스스로도 나름 많이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남부끄럽지 않게 착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해왔다.

불과 2년 전, 직장에 다니기 전까지만 해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열정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내가 고장 났다.


퇴근하고 나면 집에서 나오기가 싫었다. 정확히는 나올 수가 없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마음의 고장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하루종일 핸드폰 속에서 살게 만들었다. 퇴근하고 나면 핸드폰으로 도망가버렸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유는 다양한 것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직장 생활이다. 나는 내가 평생 살아왔던 것처럼 그저 착실하게 회사 생활을 이어갈 거라고, 나름대로 승진도 해낼 거라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칭찬받을 거라고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처참했다. 어느 순간 나는 어려운 회사 업무에 갈피를 못 잡았고 자꾸만 실수를 하고 직장 선배들은 나에 대한 기대감을 서서히 내려놓고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작아져만 갔고 내 꿈을 갈수록 작아져만 갔다.


정말 도망치고 싶었다.


회사에 대한 압박감에 셔틀버스를 타는 것이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함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어쩔 때는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연차를 써서 회사를 회피하기도 했으며 정신 상담을 받으며 내 감정을 추스르려고 했으나 일시적일 뿐, 본질적인 문제는 그대로였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 보고 싶었다. 이대로 평생을 살기에는 아직 젊고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브런치를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정말 힘든 이 순간들을 이겨내는 모습을 기록해 보고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


내 목표는 정말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글을 쓰는 것이다. 나도 정말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극복해 냈다고, 당신도 정말 힘들겠지만 언젠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반드시 내 삶을 건강하게 되돌리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품어줄 것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힘내자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