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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규 Sep 01. 2022

인재 성장의 3-Phase

생존, 자아실현, 이타심으로 이어지는 인재의 성장 과정

 저는 지난 12년동안 정말이지, 압축적인 인생을 경험했습니다.



 첫 창업을 16살에 했고 성인이 된 직후 독립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20살부터 4년간의 직장생활을 워커홀릭으로서 뜨겁게 불사른 이후 4년간 큰 분류로 따지면 3번의 창업을 했습니다. 벤디트는 따지자면 저의 네번째 창업 경험이고요.



 물론 세상엔 수많은 구루와 천재들이 있기 때문에 자랑스레 내세울만한 커다란 업적은 없습니다. 딱 하나?! 자랑할 게 있다면 올 해 저희 첫째가 건강하게 자라 초딩이 되었다는 정도가 있겠습니다.



 미약하나마 저의 일천한 경험 속에서 느껴온 인재 성장의 단계는 크게 세개로 정리가 됩니다. 저는 이 단계들을 저의 내면에서 인재 평가에 대한 프레임웍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첫 번째 단계는 "생존"입니다.



 개인적으로 학생 때 이 생존 단계를 졸업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이 재편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실은 대부분이 학생때는 고사하고 사회를 수년간 경험한 이후에도 생존 단계를 졸업하지 못합니다.



 생존 단계는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합니다. 한 마디로 무인도에 떨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네임태그 떼고, 주머니 다 털린 상태에서 길바닥에 나가 떨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상태가 되려면 일단 충분한 생존 스킬을 갖춰야 하고 모든 일에 대해 주체적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생존이라는 것은 스스로를 신뢰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단계거든요. 생존에서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의 속도입니다. 누군가 대신 상황을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즉시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움직여야 합니다.



 무인도에 떨어지면 SOS 를 바닥에 그려놓는 것 이외에도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잘 곳을 직접 만들어 내 생존을 오랜기간 유지해야겠죠.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시스템과 프레임웍에 갇혀 그들이 요구하는 바를 착실히 이행하는 삶에 익숙해집니다. 주체적 존재가 된다는 것은 타인이 만들어놓은 프레임 위에서 살아가다가 그것을 부수고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을 100%에 가깝게 신뢰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단계를 넘어섰는지 알아보려면, 내 생각에는 맞지 않는 방향인데 누군가의 의지가 확고하여 타인에게 책임을 미루고 그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한 일이 있지는 않은지 또는 아직도 누군가의 품속에 있지는 않은지 자문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 두 번째 단계는 "자아실현" 입니다.



 생존이 가능하게 되면, 기본적인 내재적 욕구가 어느정도는 충만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아실현의 단계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 때쯤 사람들은 "창업" 또는 커리어 패스 상에서는 리더의 자리에 오르려는 예비를 합니다.



 자아실현의 단계는 스스로 쌓아올리는 일들에 대해 욕심을 내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실력과 의지 모두 충만하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기록할만한 결과물을 많이 만들어 내게 됩니다. 어쩌면 가장 생산성이 높은 단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확고하게 믿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내가 만들어 낼 결과물이나 일에 대한 믿음은 아니어야 합니다.



 세상은 복잡계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결정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요소들에 의해 망가지고 뭉개지는 경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몇 번 부러지고 꺾이다 보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던 때로 회귀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세상이 원하는 것들로 치환하여 착각하는 오류를 이 단계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회귀하거나 아니면 다음 단계로 진입하게 됩니다.



3. 세 번째 단계는 "이타심" 입니다.



 어쩌면 사람에 따라 자아실현의 단계에서 이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 굉장히 빠르거나 혹은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의 경우 자아실현의 단계를 건너뛸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이전 단계인 자아실현의 단계에서 실패를 경험했다면, 두가지 기로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 "가치"라는 것이 스스로 구축하는게 아니라 결국은 타인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나오는 부산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as known as 열심히 하다 보면 돈은 따라온다)



 2. 스스로를 평가절하 하고 1단계로 회귀합니다.



 여기서 첫번째 길로 향하는 경우 세 번째 단계의 초입에 도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은 남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정말 단순한 진리, 그리고 신용과 돈, 가치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잠깐 맡겨진 것임을 진정으로 깨닫게 됩니다.



 즉 이타심의 단계는 내가 아닌 세상이 원하는 것(타인이 원하는 것)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는 단계입니다.



 뛰어난 실력과 실행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더욱 가능성이 높은, 세상에 실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게 되므로 타인을 설득하는데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처음 보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설득하는 것 또한 용이해집니다. 왜냐하면 내가 아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데 집요하고, 그 틈을 파고들어 뜻을 관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장 주의해야 할 단계도 이 단계입니다. 위험한 사상을 가진 사람이 이 단계에 진입했을 때 사람들을 비 과학적인 영역으로 세뇌시키거나 근거 없는 믿음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타심의 단계에 도달한 사람들은 타인이 나의 존재를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혼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위 문장에 이해가 아닌 공감이 되신다면, 세 번째 단계에 도달하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이보다 많은 성장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다소 낯이 간지럽지만?! 스스로 기억하기 위해서, 또한 이 글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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