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태현 Apr 06. 2023

ChatGPT를 주제로 고등학생 강연을 마치고.

고쳐야 할 점과 잘한 점

내 전공인 그래픽디자인으로 들어온 강연이었지만 GPT를 더해 강의를 준비했다. 앞으로 미래엔 이런 것들이 있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으니까. 


처음 시작할 땐 어색함이 더 컸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해서 조금 자신 없는 모습도 보였다. 10초 정도? 나의 고등학생 때 이야기로 라포를 형성하려 했고 성공적이었다. 


AI를 쓰는 것이 편법 같다고 이야기한 친구가 있었다.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이 아이들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다. 기존에 잘하던 걸 내버려두고 왜 AI를 활용해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답을 줬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 AI사용이 날로 먹는 것 같다는 말,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깊게 생각해 보게 된다. 


난 항상 무조건 사용해서 목표를 달성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생각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이었다. 당시 너무 분위기가 좋았고 초치는 이야기를 하기 싫었던 것도 있다.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야겠다. 모든 순간이 재미있을 순 없다는 걸 인지하자.


통제에 대한 생각도 조금 바뀌었다. 나는 초등학생을 가르칠 때도 재미있고 웃긴 선생님 포지션이 좋았다. 아이들에게 훈육을 하는 건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일에서 깨달았다. 이것마저 내 역할이구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붕 뜨려 할 때 잡는 것 또한 내 역량이 되겠구나!


잘했던 것도 많다.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났다. 여러 에피소드로 빠르게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긴장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슈트를 입길 잘했다. 첫인상은 어른이든 아이든 중요하니까.


난 1조 가치가 있는 남자다.

난 1조 가치가 있는 남자다.

난 1조 가치가 있는 남자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