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 4월 12일 38살의 이태현에게
오 삼태현! 그렇게 말하던 1조 원의 남자가 되었네.
난 그 출발점이 될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내 사업에 적용해보고 있어. 시장호응가설도 지금까지 떠올렸던 아이디어들을 차곡차곡 모아둘 예정이야. 여기서 하나가 터져서 넌 거기까지 간 거겠지?
난 앞으로 2개월 동안 총 30개의 아이디어를 검증해보려고 해. 노션에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생각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떨어뜨렸어. 오전에는 하나만 붙잡고 하려다 보니까 디자인도 신경 쓰고 싶고 카피도 고치고 싶고 눈이 자꾸 돌아가더라. 그래서 내가 할 일이 산더미란걸 인지하기 위해 넓게 펼쳤지. 확실한 시장을 발견하기 전까진 숲을 봐야 하거든. 넌 항상 숲을 보는 게 약했잖아. 나무는 시장이 있는 곳에 심는 거야.
페이크 도어, 피노키오, 테크 등 여러 방법으로 프리토타입 계획을 세우고 있어. 점점 사업은 구체화되어가는 중이야. 아 그리고 오늘부터 가계부를 쓰기로 했어. 요즘 강연으로 버는 돈에서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노코드 툴, AI 툴)등의 비용을 빼고 생각하려고. 챗 GPT, 어도비, 미드저니, Softr, Airtable, Zapier 등등... 직원을 고용한 거라 생각하고 돈을 내고 있어.
금요일엔 성북구에 있는 대학교들에서 디자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Chat GPT와 미드저니를 활용한 UXUI 디자인" 강연의 수요를 조사할 거야.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면 책으로 출판하고 그걸 가지고 무료강연을 열거니까. 내 생각랜드에선 이건 분명 수요가 있다고 봐. "디자인의 민주화" uizard에서 내건 슬로건인데 마음에 들어서 나도 쓰기로 했어.
요즘 많은 일들이 잘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2태현이 세워둔 이상적인 나 "3태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죽을 때까지 따라잡진 못하겠지만 앞으로 너무 멀어지진 않을 것 같다. 실리콘밸리에서 발 뻗고 편히 자라 삼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