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4일 삼태현에게
요즘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사는 건 아닌가 싶어. 그래서 오늘은 브런치 글도 수정 없이 생각나는 대로 그냥 써보려고. 처음 스타트업스테이션에 들어가고 놈아두 이지랑 블로그 챌린지를 열어 벌써 40개가 넘는 글이 쌓였어. 넌 지금도 매일 글을 쓰고 있니? 지금 난 초심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니까 잠잠히 지금 가 하는 생각을 봐줘.
오늘은 뒤를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됐다. 얼마 전 내가 사랑하는 후니쓰의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되었는데 아끼고 아끼다 오늘에서야 보게 됐다. 후니쓰는 내가 군생활 할 때부터 항상 함께했다. 그가 하는 폐급짓을 내가 따라 하며 선임들을 열받게 했던 기억이 난다.
난 군대를 늦게 갔다. 24살이 되어서 해군에 갔고 국방부 의장대가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나이지만 그땐 다른 친구들이 너무 어려 보였다. "애여서 저렇지" 하면서 애늙은이 인척 하던 게 생각난다. 행사 안 뛰려고 도망 다녀서 선임한테 "넌 나이를 어디로 처먹었냐"를 들은 기억도 난다. 그래도 상병장이 되고선 나름 두루두루 친하고 인정받으며 군생활을 보냈다. 빠더너스는 그런 나의 낙이었다.
문상훈이 하는 모든 개그를 사랑했다. 그가 하는 폐급짓에 희열을 느꼈다. 전역 후에는 후니쓰도 곧이어 복학생브이로그로 돌아가 절묘하게 나와 시기가 겹쳤다. 여러 시기가 겹치며 후니쓰는 이제 졸업을 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찌니꾸와의 이별까지 완벽한 청춘드라마의 완성이다.
이게 진짜 예술이구나.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는 건 이런 작업이구나. 가치가 있다.
여기까지가 오늘 나를 감성적으로 만들었던 요소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자. 내일은 Chat GPTers 오프라인 모임이 있는 날이다. 세컨드브레인 때부터 봐오던 김태현 님을 드디어 만나볼 수 있다. 사례발표를 하며 모든 것을 흡수해 올 것이다. 나는 러닝커브가 빠른 사람이고 나한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흡수할 생각이 있다. 스타벅스 닉네임은 스펀지밥버거다
그리고 어제 말한 아이템은 디자인과 사업, 그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다. 여러 기술적 스택이 떠오른다. 조금 접어두고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퍼주겠단 생각으로 사람을 모으려 한다. 정확히 어떤 사람이냐면
1.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디자이너 혼자선 할 수 있는 일이 적다는 게 열받는다.
2. 그들이 나보다 뛰어난 게 아닌데 비즈니스맨을 치켜세우는 문화가 어이없다.
3.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랜딩페이지, 모션그래픽, 로고 등을 도저히 눈뜨고 볼 수가 없다.
정확히 나의 욕망에서 나온 커뮤니티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10명만 있다면 충분하다. 디자이너가 가장 사업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모으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싶다.
적당히 감성이 올라와서 글을 쓰려고 했지만 결국 요즘 항상 하는 생각으로 글이 흘러갔어. 가끔 길을 헤멜 때도 있지만 결국 이게 나란 거겠지. 지금 난 에고가 단단해진 느낌이야. 말했던 것처럼 흡수할 건 다 먹지만 내 신념과 어긋나면 깡그리 무시하고 있어. 뚜렷한 내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고 그게 지금의 너를 만들었다고 믿어. 너만의 프레임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거지?
난 1조 가치를 가진 남자다.
난 1조 가치를 가진 남자다.
난 1조 가치를 가진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