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기업 [아마존] 은 대체 뭘 하는 회사인가 ?
대형 커머스 ? ai ? 로봇 청소기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초기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이었다.
1994년, 월스트리트의 D.E Shaw 부사장이었던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 성장률 데이터를 보고 사표를 던졌다.
"당시 가장 배송하기 쉽고, 카탈로그화하기 좋은 상품이 책이었어요."
시애틀 차고에서 시작한 온라인 서점 아마존. 첫해에는 소수의 직원들이 직접 책을 포장했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근처 서점에서 책을 사다 팔기도 했다. 회사 이름은 세상에서 가장 큰 아마존강에서 따왔다.
아마존 플라이휠의 탄생
베조스는 회사 초기부터 하나의 다이어그램을 들고 다녔다. 냅킨에 그려진 이른바 '플라이휠(Flywheel)' 효과였다.
[더 많은 고객 → 더 낮은 가격 → 더 많은 판매자 → 더 넓은 선택권 → 더 많은 고객]
"초기에는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책 한 권당 1-2달러씩 적자를 보면서 파는데,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고객이 늘수록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리란 걸 알았죠."
실제로 아마존은 약 10년간 단 한 푼의 순이익도 내지 못했다. 대신 고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AWS, 의외의 대박
재미있는 건 아마존의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이 이커머스가 아니라는 거다.
바로 AWS(아마존웹서비스)다.
2023년 AWS의 영업이익은 무려 240억 달러. 전체 아마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한다. 근데 AWS는 어쩌다 만들어졌을까?
"우리도 처음엔 이커머스 회사였어요. 근데 서버가 자꾸 터지니까 확장성 있는 인프라가 필요했죠. 그걸 만들다 보니 이런 고민을 하는 회사가 많더라고요."
이제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31%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24%)를 가뿐히 따돌린다.
2024 이커머스 생존법
난 스타트업 컨설턴트 시절 많은 이커머스 기업을 봤다. 그만큼 만들기가 쉬워진걸까 ?
다들 아마존처럼 되고 싶어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이유가 뭘까? 플라이휠을 돌리려면 엄청난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 근데 그만한 자본을 댈 투자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럼 답이 없을까? 꼭 그렇진 않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아마존이 못하는 걸 찾아라 예: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제품군
커뮤니티를 만들어라 단순 구매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라 예: 취미용품 + 커뮤니티 + 클래스
현금흐름에 집중하라 무조건적인 성장보다 수익성 적자 감내는 아마존만 가능
30년 전 한 장의 냅킨에 그려진 다이어그램. 그게 이렇게 거대한 제국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제프 베조스의 차고에서 시작된 이 작은 온라인 서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커머스이다. 이커머스,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봇... 아마존이 다음에 보여줄 혁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