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산책 39

by 한톨

*날마다 글쓰기를 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뽑아 올립니다!


>앞날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게 걱정이라면 그것도 참 우스운 일이다.

지금에 그럭저럭 만족하고 산다면 그것으로 되지 않을까.


>난 어디까지나 남자 이야기를 쓴다. 내가 남자이니까.


>남자로 한평생을 살아도 남자를 다 이야기하진 못할 것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건 어디까지나 '나 자신'이고,

만약에 내가 자아에 빠져서 남자라는 특징조차 까먹기에 이른다면 남자 이야기는 빛을 잃을 것이다.


>자아라는 건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이다. 영혼의 짐이다.


>문체文體는 지문처럼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특징이다. 문체는 따라 할 수는 있어도 똑같을 수는 없다고 본다.


>소설 속 문체가 인간에게 지문과 같은 것이라면 주제 의식은 자의식과 비슷한 게 아닐까.


>정치는 손쉽고 더러운 방법일 순 있어도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방식은 아니다.


>[물리학 제2 법칙: 엔트로피는 증가할 뿐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나는 계속해서 죽음으로 향해 가고 있다. 나는 죽어가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없으니 늘어가는 엔트로피에 맞춰 움직일 따름이다.


>뜨거운 기운에 우울함이 엉겨 붙으면 火가 된다. 우울함이 없다면 열정이 되었으려나.


>앞날을 생각하는 건 밤하늘을 보는 것처럼 까마득하고 그래서 불안을 일으킨다. 앞날과 불안은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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