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산책 43

by 한톨

*날마다 글쓰기를 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뽑아 올립니다!


>사는 목적도 없고 살 이유도 모르겠지만 죽을 이유나 목적도 없다.

고통도 없고 쾌락도 없어서 차라리 고통이 생기고 그것이 없어질 때 느끼는 쾌락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이유가 그것이 아닐까 싶다.

고통을 주고 그걸 잊게 만들어서 잠시나마 행복을 누리게끔 하는 것.


> 사랑하는 존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수컷이 가진 본능일지도 모른다.

때때로 그로부터 엇나간 존재가 세상을 어지럽히기에 사람들이 잊고 사는 게 아닐까.

<위대한 개츠비>에서 속물 아가씨 데이지를 위해 자기 모든 걸 받친 개츠비를 ‘위대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수컷이 하는 광기 어린 희생을 지적하기 위해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말한 게 아닐까.


> 나는 솔직히 내가 사는 이유를 모른다.

애초에 이유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목적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들이 없다면 인생이 따분한 일이 되리라는 것쯤은 안다.


> 인간은 그 자체로 혼돈이다.


> 때때로 나는 나를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고 나는 나를 위해 독약을 마셔야 한다. 그게 내가 바라는 일이다.

그리고 나는 다양하게 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사랑하는 나 또한 나이다.


>‘나’라는 단어는 점(Dot)처럼 단순하게 나타낼 수 있지만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단어이다.


> 앞날이 걱정된다면 앞날을 위해 뭐라도 행동하는 게 낫다.


> 나는 언어에 빠졌다. 한 단어 한 단어가 신비로운 우주 같다.


> 장인이 다듬어 주길 기다리는 나뭇조각처럼 내가 쓰고 있는 단어들도 내게 어떤 기대를 품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그것들을 잘 다루지 못한다.


> 나는 인생을 조금 내 것이 아닌 양 다루고 있고 그래서 언제나 유머 있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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